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국 정당화’ 구상과 ‘맥(脈)’을 같이하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국민회의 영입파인 ‘국민통합 21’과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자리잡고 있다.
권정달(權正達)·이규정(李圭正)·김인영(金仁泳)의원 등 국민회의 영입파18명으로 구성된 ‘국민통합 21’이 여기에 발벗고 나섰다.이들은 지난 9일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정치개혁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계개편과 전국 정당화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이처럼 정계 개편에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은 현재와 같은 당 지도체제와 정국운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영입파들은 주로 영남과 경기·인천지역 출신이다.
이보다 앞서 이인제 당무위원은 8일 오전 상도동을 방문,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이위원은 지난 4월 29일상도동을 방문해 김대통령과의 화해를 제의했다가 문전박대를 당했었다.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양측이 가졌던 ‘오해’을 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광범위한 정국수습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이위원에게 ‘모종의 역할’을 맡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회동이 청와대와 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49일간의 장기 외유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허주(虛舟·김윤환 전부총재)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외유가 끝나면 정치개혁 문제 등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혀 상황이 달라진 게 없어 당분간 국내 정치상황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허주는 내각제 문제와 관련,“공동여당이 어떤 식으로든 국민과의 약속인내각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허주는 때가 되면 독자적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그도 내심 전국정당화를 염두에 두면서 ‘TK맹주’로서의 위상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는 측근들의전언이다.
허주는 올 초 ‘영남+보수 신당론’을 제기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호응을얻지 못했었다.
평소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꼽는 이한동 전부총재도 ‘보폭’을 넓힐 기세다.이전부총재는 지난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냉전종식 한민족결의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특정인물 중심의 정치와 지역 볼모 정치에서탈피해 미래에 대한 밝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건전한 지도세력이 정치의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부총재가 큰 틀의 정계 개편을 앞두고 ‘화두(話頭)’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그 중심에는 국민회의 영입파인 ‘국민통합 21’과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자리잡고 있다.
권정달(權正達)·이규정(李圭正)·김인영(金仁泳)의원 등 국민회의 영입파18명으로 구성된 ‘국민통합 21’이 여기에 발벗고 나섰다.이들은 지난 9일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정치개혁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계개편과 전국 정당화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이처럼 정계 개편에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은 현재와 같은 당 지도체제와 정국운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영입파들은 주로 영남과 경기·인천지역 출신이다.
이보다 앞서 이인제 당무위원은 8일 오전 상도동을 방문,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이위원은 지난 4월 29일상도동을 방문해 김대통령과의 화해를 제의했다가 문전박대를 당했었다.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양측이 가졌던 ‘오해’을 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광범위한 정국수습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이위원에게 ‘모종의 역할’을 맡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회동이 청와대와 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49일간의 장기 외유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허주(虛舟·김윤환 전부총재)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외유가 끝나면 정치개혁 문제 등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혀 상황이 달라진 게 없어 당분간 국내 정치상황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허주는 내각제 문제와 관련,“공동여당이 어떤 식으로든 국민과의 약속인내각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허주는 때가 되면 독자적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그도 내심 전국정당화를 염두에 두면서 ‘TK맹주’로서의 위상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는 측근들의전언이다.
허주는 올 초 ‘영남+보수 신당론’을 제기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호응을얻지 못했었다.
평소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꼽는 이한동 전부총재도 ‘보폭’을 넓힐 기세다.이전부총재는 지난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냉전종식 한민족결의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특정인물 중심의 정치와 지역 볼모 정치에서탈피해 미래에 대한 밝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건전한 지도세력이 정치의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부총재가 큰 틀의 정계 개편을 앞두고 ‘화두(話頭)’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1999-07-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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