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김포공항의 출국장은 해외관광에 나서는 사람들과 여름방학을 맞아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로 붐빈다.불과 1년여 전의 썰렁했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미국이나 유럽·동남아의 유명관광지로 가는 비행기편은 8월 중순까지표가 이미 다 팔린 상태라고 한다.해외여행객으로만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벌써 졸업하지 않았나 착각할 정도다.
올 들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16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여만명에 비해 45.3%가 늘어났다.이들중 순전히 해외관광을 목적으로 한 출국자가 45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려 3배에 이르고 있다.관광 수지도 당연히 악화돼 지난해 5월까지의 12억달러 흑자가 올 들어서는 10억달러로 줄었다.지난해 해외여행 자제로 37억달러의 관광 흑자를 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들도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국인의 출국이 워낙 급증해 관광 수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내국인 출국자가 지금 추세대로 계속 증가할 경우 올해관광 흑자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제 사정이 크게 좋아지고 외화가 넉넉하다면 해외여행은 그리 탓할 일이아니다.세계화 시대에 해외여행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지금의 우리 경제는 너도 나도 해외여행으로 달러를 마음대로 써도 괜찮을형편이 아니다.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조금만 방심하면 또다시 위기가 덮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해외 여행객이 경제회복의 속도를 훨씬 앞질러 급증하고있는 것도 심각한 위험중 하나라 할 것이다.
우리가 또 한번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지금 나라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IMF사태로 중산층이 붕괴하고 ‘부익부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양극화를 걱정하는 소리도 높다.아직도 150여만명의 실직자가 고통을 겪고 있으며 대다수 서민들은 휴가도 잊고 있는 것이우리의 현실이다.좀 있다고 하여,형편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여 달러를 마구쓰기에는 아직 이르다.한 푼의 달러라도 아껴야 한다.우리는 아직도 분명히IMF관리체제 아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비단 해외여행만이 문제가 아니다.불과 1년반 전의 위기를 잊은 듯 여러 곳에서 일부 계층의 과소비 풍조가 되살아나고 있다.사회 각 분야,그중에서도특히 가진 자와 지도층의 자제가 필요한 때다.
올 들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16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여만명에 비해 45.3%가 늘어났다.이들중 순전히 해외관광을 목적으로 한 출국자가 45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려 3배에 이르고 있다.관광 수지도 당연히 악화돼 지난해 5월까지의 12억달러 흑자가 올 들어서는 10억달러로 줄었다.지난해 해외여행 자제로 37억달러의 관광 흑자를 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들도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국인의 출국이 워낙 급증해 관광 수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내국인 출국자가 지금 추세대로 계속 증가할 경우 올해관광 흑자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제 사정이 크게 좋아지고 외화가 넉넉하다면 해외여행은 그리 탓할 일이아니다.세계화 시대에 해외여행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지금의 우리 경제는 너도 나도 해외여행으로 달러를 마음대로 써도 괜찮을형편이 아니다.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조금만 방심하면 또다시 위기가 덮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해외 여행객이 경제회복의 속도를 훨씬 앞질러 급증하고있는 것도 심각한 위험중 하나라 할 것이다.
우리가 또 한번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지금 나라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IMF사태로 중산층이 붕괴하고 ‘부익부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양극화를 걱정하는 소리도 높다.아직도 150여만명의 실직자가 고통을 겪고 있으며 대다수 서민들은 휴가도 잊고 있는 것이우리의 현실이다.좀 있다고 하여,형편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여 달러를 마구쓰기에는 아직 이르다.한 푼의 달러라도 아껴야 한다.우리는 아직도 분명히IMF관리체제 아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비단 해외여행만이 문제가 아니다.불과 1년반 전의 위기를 잊은 듯 여러 곳에서 일부 계층의 과소비 풍조가 되살아나고 있다.사회 각 분야,그중에서도특히 가진 자와 지도층의 자제가 필요한 때다.
1999-06-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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