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얻는 페리 ‘對北포용 구도’

힘 얻는 페리 ‘對北포용 구도’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6-14 00:00
수정 1999-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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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윌리엄 페리 북한정책조정관이 대북정책을 조율하는보고서 작성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힌 반면에 그의 발길은 오히려 더욱 빨라지고 있어 이른바 ‘페리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북한을 다녀온 뒤로 그의 활동반경이 넓어짐은 물론 주변과의 접촉이 더 잦아졌다.열흘 정도의 공백기가 끝나기 무섭게 미 의회는 물론 강연회,각종 세미나 등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지난 9∼10일 의회에 대한 방북결과 보고에 이어 11일 초청연설회,11∼12일한·미 현인회의 등으로 이어진 일정은 전에 없던 것이다.

대부분 비공개이나 더러 공개된 북한 관련 언급도 잦다.노출된 언급 가운데초점은 그의 보고서가 연말까지(later this year) 늦어진다는 것과 북한 고위 공직자를 초청했다는 등의 언급에 한국을 포함,한반도 주변국들은 고무적인 반응이다.포용정책에 북한이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을 뿐아니라 고위 공직자 초청으로 북한 끌어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빠지고넓어진 페리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공화당이 우세한 의회와의 관계에서 포용정책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임명된 페리의 역할이 어느새포용정책의 확고한 실행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벤자민길먼 의원 등 대북 강경파들은 북한위협감축법안 통과 으름장으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다.그러나 오히려 이 법안 자체마저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북한이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될 만큼 ‘페리효과’는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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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1999-06-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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