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시급”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시급”

강선임 기자 기자
입력 1999-06-08 00:00
수정 199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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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의료지원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는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최영애소장은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신고율이 6.1%로 낮은 것은 증거물 확보와 진단서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하고 “성폭력 사건을 전담할 의료기관이나 체계적인 의료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처럼 의료지원이 미흡한 상황에서는 법적인 증거 확보가 어려워 가해자처벌도 어려워지며 이는 결국 성폭력을 은폐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지적이다.

최소장은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후유증은 생각보다 휠씬 심각하다”며 “의료기관의 참여가 낮은 이유는 의료진들의 성폭력 사건의 증거물 채취 범위와 방법에 대한 인식 부족,법적 사건에 연루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해 성폭력상담소 피해사례 상담 2,085건 중 의료지원이 필요한사례는 435건으로 20%가 넘었다”고 밝히고 “피해자들의 후유증을 줄이려면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1999-06-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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