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공원 순교자비 앞에서 노숙자 임대식(林大植·49)·이권숙(李權淑·38·여)씨,김기수(金基洙·38)·이희숙(李喜淑·35·여)씨 커플이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었다.축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하객 300여명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씨 부부는 97년 3월 처음 만나 공사장과 식당에서 일하며 동거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갑자기 불어닥친 IMF한파로 노숙자가 됐다.임씨 커플은 지난1월 노숙을 하면서 만났다.
김씨는 결혼을 계기로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어머니 문점순(文點順·68)씨를 비롯한 가족 10여명과 극적으로 만났다.김씨는 “이제 어떤 어려움도이겨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청담 어머니회(회장 이클라라·59·여)와 성공회 도봉교회 등의 도움으로 다시 새 삶을 살게 됐다.이회장은 “지난해 3월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무료 급식 활동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설악산으로 2박3일간의 신혼여행을 떠난 이들 부부는 서울역 근처 사글세방에 보금자리를 꾸민뒤 재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씨 부부는 97년 3월 처음 만나 공사장과 식당에서 일하며 동거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갑자기 불어닥친 IMF한파로 노숙자가 됐다.임씨 커플은 지난1월 노숙을 하면서 만났다.
김씨는 결혼을 계기로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어머니 문점순(文點順·68)씨를 비롯한 가족 10여명과 극적으로 만났다.김씨는 “이제 어떤 어려움도이겨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청담 어머니회(회장 이클라라·59·여)와 성공회 도봉교회 등의 도움으로 다시 새 삶을 살게 됐다.이회장은 “지난해 3월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무료 급식 활동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설악산으로 2박3일간의 신혼여행을 떠난 이들 부부는 서울역 근처 사글세방에 보금자리를 꾸민뒤 재기에 나설 계획이다.
1999-05-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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