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외교안보팀-對北 포용정책 힘 실렸다

<개각> 외교안보팀-對北 포용정책 힘 실렸다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9-05-25 00:00
수정 199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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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개각’으로 외교안보팀이 사실상 ‘신장개업’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멤버 대부분이 교체되거나 자리를 바꾼 것이다.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만 자리를 지켰다.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의 국가정보원장으로의 이동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국민의 정부’ 2기 통일안보팀의 색채가 상당히 달라질전망이다.관심의 초점은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통일부장관으로의 ‘전진배치’.그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창한 ‘햇볕론’의 ‘전도사’역을 맡아왔다는 점에서다.그가 막후 조정역에서 전면으로 나섬으로써 대북 포용정책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남북경협과 교류가 보다 활성화될 여지가 생겼다는 얘기다.

임 신임 장관도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 참석 도중 임명발표 소식을 듣고 “남북관계를 개선,남과 북이 오가고,돕고,나누는 상황을 앞당겨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수적 현실론자인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은 외교안보팀내에서 일종의 완충역을 수행했다.때문에 그의 하차는 포용정책의 대(對)국민 설득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임장관은 새정부 대북정책의 대표적 이론가.김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방안 입안을 지시받고,실천에 옮겨온 인물이었다.그동안 안보수석으로서 막후 조정역에 그치지 않고 대북 외교무대의 전면에 나서곤 했다.

그의 통일부 입성으로 외교안보팀내 역학관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내용상으로는 대통령 친정체제 강화,외형상으로는 비서실보다는 내각 중심으로운용되는 양상을 띨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페리 미 대북 정책조정관의 25일 방북에 앞서 입각이 이뤄진 점도 음미할 만하다.그가 북측에 전달할 ‘포괄적 접근’의 실무적 입안자인 까닭이다.북한의 화답 여하에 따라 북-미 관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실세장관의 부임으로 외교안보팀내에서 통일부의 총괄조정 기능도 강화될것으로 보인다.그 동안 대북 정책 수행과정에서 외교부가 앞장서고 통일부가 소외된 듯한 인상을 준 것도 사실이다.그의 입각으로 외교부의 ‘역소외’를 우려하는 관측도 없지 않다.하지만 외교·안보정책팀내 인간관계에 밝은인사들은 이를 부인한다.홍외교와 임통일장관은 이른바 ‘나이지리아 인맥’의 일원이기 때문이다.임수석이 나이지리아 대사였을 때 홍장관이 공사로,권종락(權鍾洛) 현 북미국장이 1등 서기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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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기자 kby7@
1999-05-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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