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산책] 스터디그룹 참가 해볼만

[고시촌 산책] 스터디그룹 참가 해볼만

오선희 기자 기자
입력 1999-05-10 00:00
수정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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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새 시대 대비 스터디회원 모집.성실한 사람.선착순…’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의 고시원이나 학원 게시판,PC통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고이다.나홀로 공부하는 시대가 지났고,고시에도 ‘협동시대’가 열렸다는 얘기다.신림동 고시생들 가운데 90% 이상이 스터디를 형성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시원과 학원에는 여러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별도의 스터디실을 확보하는 추세다.

시험 경향이 판례·사례 위주로 출제되면서 스터디그룹은 나타나기 시작했다.이제는 4∼6명의 회원들이 대부분 합격하는 유명 스터디그룹까지 등장했다.사실 스터디그룹의 장점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데 있다.혼자서 끙끙대는 시간에 여러 사람이 역할분담을 해서 발표하고 토론을 하면 능률도 높아질 것이다.스터디그룹에서는 노장과 소장파의 상호보완이 중요하다.

젊은 고시생은 노장파에게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노장파는 젊은 고시생에게서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스터디그룹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생각은 금물이다.때로는 스터디그룹이 ‘놀기그룹’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회원들을 경쟁자로 보고 자신만이 알고 있는 내용과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받기만 하려는 ‘얌체형’이 있다면 스터디그룹은 무의미해질 것임이 뻔하다.

대학입시에서 그룹지도를 연상케하는 고시의 스터디그룹이 21세기에는 어떤 식으로 변할까.고시생들이 합격생들로부터 과외를 받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 기우일까./오선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 길라잡이 대표

1999-05-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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