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보고서’ 새달 중순께 조율

‘페리 보고서’ 새달 중순께 조율

입력 1999-04-29 00:00
수정 1999-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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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한국과 미국·일본 외무장관이 다음달 중순쯤 미국 하와이에서 회동,페리보고서와 관련된 최종 조율작업을 벌인 뒤 협의내용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의 대북정책 보고서는 클린턴 대통령에게서면보고 대신 구두로 보고될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 대북정책의 실질적인 근간이 될 페리보고서는 당초 4월 중순쯤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된 뒤 의회에 보고될 예정이었으나 코소보 사태 등으로 일정이 상당히 늦춰지고 있다고 국무부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코소보 사태 때문만이 아니라 최근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뉴욕에서 합의,다음달 14일쯤 금창리현장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북 강경자세를 보이던 의회의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으며 이러한 때 보고서를 서둘러 북한을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게 보고서 제출일정을 늦춘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페리 조정관은 그동안 한국은 물론 주변국들로부터 대북정책에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치중해 왔다.듣는 가운데 간혹 한국과 미국의 대북 유화정책이 실패했다고 판단될 경우에 대비한 미국의 정책과 관련,의견표명을 자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초청형식으로 방미할 한·일 외무장관의 막바지 조율은 이제 페리 조정관의 본래 임무인 정책보고서 작성 및 보고 기한이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며,5월 하순쯤 대통령보고와 의회보고가 이뤄질 것이란 추론이 설득력 있다.

다만 문제는 금창리 현장 관찰이 이뤄진 시점에 굳이 대북강경책을 포함한보고서를 공개,또다시 북한과 여론을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구두보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굳이 문건을 공개,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으며 서면으로 보고되더라도 주요 부분은 비공개로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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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1999-04-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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