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운행 시민들 불안-지하철파업…연착속출

서투른 운행 시민들 불안-지하철파업…연착속출

김영중 기자 기자
입력 1999-04-20 00:00
수정 199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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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19일 시내 지하철 노선 곳곳에서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대체인력이 투입됐지만 일에 미숙해 승객들에게불편을 주었고 지하철 운행 자체가 몹시 불안했다.승객들은 조속한 파업철회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아침 7시30분.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은 평소와 다름없이 승객들로붐볐다.서울시 직원 등 대체인력 1,700여명이 투입됐지만 여기저기서 허점이 드러났다.

사당역 매표소 앞에는 출근시간 내내 승객들이 5∼6줄씩 늘어서 있었다.대체 근무자들이 업무에 서투른 탓이었다.이들은 발권 기계의 작동법을 몰라정액권과 2구간 표는 아예 팔지 못했다.차량의 도착과 출발,구간별 안내방송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열차 운행도 매끄럽지 못해 일부 구간에서는 연착 사태가 잇따랐다.

아침 8시쯤 동대문역에서 1호선을 갈아탄 이희경씨(26·여·종로구 동숭동)는 “열차가 정차선에 제대로 서지 못해 줄지어 있던 승객들이 우르르 몰려사고가 날 뻔 했다”고 전했다.이씨는 또 “안내방송도 서툴러 승객들이 다내리지않았는데도 ‘출발하겠다’는 말을 반복해 혼잡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김영숙(金英淑·46·여·자영업)씨는 “수원에서 창동까지 평소 2시간10분정도 걸리는데 40분이 더 걸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호선 일부 환승역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져 경찰이 투입되기도 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2배가 많은 1만여명의 대체 인원을 투입했지만 대부분 승무관리나 매표업무 등 단순 업무밖에 할 수 없었다.

기관사는 일일 필수 근무인원인 461명보다 30% 적은 328명만이 일했다.정차할 때 문을 여닫고 안내방송을 하는 차장은 필요한 인원의 70%에도 못미쳤다.

가장 큰 문제는 차량 보수 문제.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는 “차량을 수선하고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기술자가 매일 1,657명이 필요한 데 4분의 1에도못미치는 395명만 나왔다”면서 “3일 뒤면 30%정도의 운행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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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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