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모노드라마…”이번엔 정공법으로 권력풍자”

김형곤 모노드라마…”이번엔 정공법으로 권력풍자”

이종수 기자 기자
입력 1999-04-14 00:00
수정 1999-04-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개그맨 김형곤(39)에게 올해는 뜻깊은 한 해이다.숱한 유행어를 낳은‘회장님’이나 ‘탱자’시리즈 등으로 ‘시사 풍자’라는 독특한 장을 연 그는 올해 연기생활 20년째를 맞았다.그는 지난 세월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여부가 있겠습니다?!’라는 모노드라마를 16일부터 대학로 컬트홀 무대에 올린다.

“모노 드라마라기보다는 ‘폭소 인생강좌’성격입니다.살면서 느낀 점을모아 방송에 못나간 내용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1,2교시로 나뉜 이 드라마의 1교시 주제는 ‘인생’이다.‘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갖고 싶다’‘이혼하고 싶습니까?’등 6개 코너로 짜여졌다.2교시는주제인 ‘웃음’의 원리와 역사를 설명하면서 웃음이 건강의 지름길임을 알려준다.

“정치와 성(性),웃음이 주된 이야기입니다.우리나라와 미국의 ‘전직 대통령 문화’를 비교하는 대목에선 철저히 비꼬고 하루에 251쌍이 이혼하는 결혼풍속도를 언급할 때는 적당히 야한 개그도 곁들일 겁니다” 늘 권력 풍자 코미디를 하면서도 ‘언저리’만 맴돈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번엔 정공법을 구사하겠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다양한 통계자료와 과학적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근거있는 웃음을 제공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웃음의 과학성을 이렇게 설명했다.“사람 몸에는 650여개의 근육이 있는데 인상을 찡그릴 때 50개가 사용되고 웃을 때는 231개의 근육을 움직입니다.결국 웃음은 ‘전신 운동’인 셈이지요” 김형곤은 르포작가 이근미에게의뢰해 이같은 관련자료를 뽑아 전부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에 김형곤이 쏟는 공은 특별하다.대사를 코팅해 사우나에도 들고가 외웠다는 것이다.



“7월11일까지의 서울공연이 끝나면 마차를 타고 3달 동안 전국 투어에 나설 겁니다.20명 정도가 모일 수 있으면 울릉도건 산골이건 가리지 않고 웃음을 ‘전도’하러 다닐 겁니다”.
1999-04-14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