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의 ‘희비 쌍곡선’이 시작되는가.
기아자동차 인수와 금강산관광 개발사업 등으로 현 정부와 밀월관계로까지비쳐졌던 현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이라는 ‘지뢰’를 만나면서 재계 맞수인 삼성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조작 사건이 이미 부채비율 200% 감축이나 반도체 빅딜문제로 정부와 심상치 않은 마찰음을 내던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탄탄대로로 여겨졌던 대(對)정부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반도체 빅딜이 지지부진한 데 따른 정부의 현대 압박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는 부채비율의 악화나 덩치불리기가 기아차 인수 등에 따른 불가피한결과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에 불성실했다는 정부나 여론의 화살을피하진 못하고 있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이 “반도체를 사려는 측에서 적정한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며 현대가 반도체 빅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것을 요구한 것도 현대가 가격협상에서 계속 버텨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은 계열사인 삼성중공업이 자산매각을 통한 대기업 외자유치 1호를 기록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소리없이’ 해냈다.덕분에 지난해말 부채규모와 계열사의 평균 부채비율을 97년보다 획기적으로 낮췄다.자산재평가없이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겠다는 재무구조 개선약정도 일찌감치 제출,‘모범생’모습을 보이고 있다.
빅딜 핵심업종인 자동차 빅딜이 먼저 이뤄진 것도 지지부진한 반도체 빅딜과는 음양이 교차하는 대목이다.
李健熙회장이 그토록 공을 들인 자동차사업을 내놓을 때만해도 주변에선 삼성의 위상실추를 확인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젠 삼성의 눈에 띄지 않는 ‘군살빼기’가 대(對)정부관계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뒤바뀐 전망이 나오고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재계 일부에서는 그동안 각종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일취월장하던 현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계기로 주춤하는 반면 삼성은본격적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인수와 금강산관광 개발사업 등으로 현 정부와 밀월관계로까지비쳐졌던 현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이라는 ‘지뢰’를 만나면서 재계 맞수인 삼성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조작 사건이 이미 부채비율 200% 감축이나 반도체 빅딜문제로 정부와 심상치 않은 마찰음을 내던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탄탄대로로 여겨졌던 대(對)정부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반도체 빅딜이 지지부진한 데 따른 정부의 현대 압박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는 부채비율의 악화나 덩치불리기가 기아차 인수 등에 따른 불가피한결과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에 불성실했다는 정부나 여론의 화살을피하진 못하고 있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이 “반도체를 사려는 측에서 적정한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며 현대가 반도체 빅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것을 요구한 것도 현대가 가격협상에서 계속 버텨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은 계열사인 삼성중공업이 자산매각을 통한 대기업 외자유치 1호를 기록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소리없이’ 해냈다.덕분에 지난해말 부채규모와 계열사의 평균 부채비율을 97년보다 획기적으로 낮췄다.자산재평가없이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겠다는 재무구조 개선약정도 일찌감치 제출,‘모범생’모습을 보이고 있다.
빅딜 핵심업종인 자동차 빅딜이 먼저 이뤄진 것도 지지부진한 반도체 빅딜과는 음양이 교차하는 대목이다.
李健熙회장이 그토록 공을 들인 자동차사업을 내놓을 때만해도 주변에선 삼성의 위상실추를 확인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젠 삼성의 눈에 띄지 않는 ‘군살빼기’가 대(對)정부관계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뒤바뀐 전망이 나오고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재계 일부에서는 그동안 각종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일취월장하던 현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계기로 주춤하는 반면 삼성은본격적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1999-04-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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