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源鎬 ‘정의구현 공동대표’ 인터뷰

金源鎬 ‘정의구현 공동대표’ 인터뷰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9-04-09 00:00
수정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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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오늘의 정치 현주소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金源鎬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공동대표(51)는 오늘의 정치현실에 대해시민의 역할을 강조했다.그동안 대부분의 시민들은 현업에만 충실하면 되는것으로 보고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겼지만 정치를 더 이상 정치집단 내부의메커니즘에 맡겨서는 역사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수(數)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정치에서 개혁의 성공을 金大中대통령의 의지나 리더십에만 맡기는 것은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작금의 몇몇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외부적 충격이 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했지만 소수당과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가면 보수적이고 수구적인 세력이 힘을 찾게 마련이지요.관료들도 기회를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개혁이 뜻대로 되지 못한 아쉬움을이렇게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이제는 뜻있는 시민이 나서서 국민의 정부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믿는다.그 방법은 “정당참여도 좋지만 1인 1단체 시민운동 참여”라는 것이다.

그는 “개혁의 걸림돌은 시민들이 시민운동으로 채워줘야 한다”며 “말없는 다수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개혁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감나무에서 감이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방관만 하다가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치적 패배주의나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개혁이 제대로 되려면 소위 지배계층이 누리는 특권 만큼의 의무도 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우리나라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 의무는 외면하고 특권만 향유하고 있습니다.그러니 국민적인 컨센서스가 있겠습니까” 그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세력이 자신들을 ‘보수’로 자처하면서 개혁에 딴죽을 거는 것은 대중기만이라고 지적한다.金공동대표는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왔다.유미(You Me)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다.
1999-04-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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