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일대 ‘교통지옥’

동대문 일대 ‘교통지옥’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1999-04-07 00:00
수정 1999-04-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건물을 빠져나오는 데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회사원 朴모씨(47)는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의류쇼핑 센터인 서울동대문구 두산타워 지하주차장에서 꼬박 3시간을 갇혀 있어야 했다.건물 안팎이 모두 차량으로 뒤엉켜 옴짝달싹 못했기 때문이다.

朴씨가 쇼핑을 마치고 지하 6층에 주차돼 있는 승용차에 탄 것은 4일 밤 11시쯤.주차장은 이미 차량들로 꽉 들어찼는 데도 차량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밖으로 나가려는 차와 들어오는 차들이 뒤엉킨 것은 당연한 일.지하 6층에서 한 층을 오르는 데만 무려 1시간30분이나 걸렸다.주차관리요원들도 사태수습을 포기하고 전원 철수해버렸다.

체증은 5일 새벽 경찰이 출동,차량의 건물 진입을 통제하고 출구와 입구로동시에 차들을 내보내면서 풀리기 시작했다.朴씨는 “창문을 꼭꼭 닫아놓았지만 수백대의 차량이 뿜어내는 매연을 견딜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도 여전히 ‘첩첩산중’이었다.수십대의 대형버스가 건물 주변차도를 점거한 것은 물론 두산타워와 맞은편 동대문축구장간의왕복 6차선 도로도 노선버스와 택시,승용차들이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이 때문에 이곳을 벗어나는 데만 또 1시간이 소요됐다.이용자들은 5일 낮에도 몇시간동안 ‘교통지옥’을 겪었다.

그러나 건물주측은 朴씨 등의 항의에 “연휴기간에는 지방 도매상들이 몰려 번잡해지곤 한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교통영향평가를 받았는데도 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지난 7일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를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추진계획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확인했다. 그간 도봉로 대한병원교차로에서 광산사거리 방면 노해로로 진입하려면 덕릉로나 강북구청사거리 방향으로 약 500m가량 돌아가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이 늘어나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도봉로에서 노해로 방향으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을 담보할 좌회전 신호 신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김 의원은 주민 숙원이었던 좌회전 신호 신설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강북구 수유3동 3920가구의 뜻을 모은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허용 주민 요청서’를 서울시에 직접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 실무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온 결과, 지난 9월 21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안건이 최종적으로 가결됐다. 서울시는 교통안전심의 통과에 따라 10월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북부도로사업소 및 강북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월 중 곧바로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이 지역은 얼마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통관리 특정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두산타워,밀리오레,프레야타운 등 대형 의류타운이 형성되면서 거의 매일 밤 청계고가와 을지로,삼일로,종로,혜화동,신설동에 이르기까지 심각한교통체증을 유발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지난달 ‘동대문주변 교통처리대책’까지 마련,이달 말까지 버스정류장을 옮기고 청계고가에서의 진입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경찰은 그러나 “교통에 관한 한 이 곳은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처음부터 잘못 조성됐다”면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999-04-07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