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클린턴과 결혼 생각했다”

르윈스키 “클린턴과 결혼 생각했다”

입력 1999-03-05 00:00
수정 199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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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세기의 성추문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28)는 “이제는 클린턴을 사랑하지 않으며 그는 나와의 관계가 밝혀진 것을 언짢게 생각하는 100% 정치인”이라며 클린턴 대통령과의 관계등에 대해 털어놨다.

르윈스키는 3일 오후(한국시간 4일오전) ABC방송 20/20 프로에서 앵커우먼바바라 월터스와 대화에서 담담한 투로 당시 일을 회상했다.

광고가 절반시간 가량 쇄도한 2시간짜리 대담에서 그녀는 “다시는 유부남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힐러리와 첼시에게 용서받겠다고는 꿈도 꾸지 않았지만 내가 정말 미안해하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며 클린턴가족과 미국민들에 사과했다.르윈스키는 처음 클린턴에 매력을 느낀 것은어느 정상회담 환영식장(이 부분에 金泳三 전대통령 영접장면 방영)에서이며 자신과의 관계로 미국이나 미국민들이 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유부남과의 철부지 불장난을 술회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 성교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증언당시의 위증시비를 해명했다.

반면 그녀는 클린턴과 밀회를 즐기면서 국방부직원 토머스와도 관계를 맺어 그와의 사이에서 임신이 돼 낙태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녀는 클린턴과의 결혼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클린턴이 내게 ‘대통령을 마친 뒤 혼자일 수도 있다.그때에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도있다’고 말해 나와의 결혼생활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힐러리와는경쟁심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말해 두사람의 관계가 깊었음을 드러냈다.

매우 담담하며 꽤 여유를 찾은 모습으로 대화하던 르윈스키는 클린턴이 그녀와의 관계를 시인하면서 국민들에 사과하는 TV장면에서는 얼굴이 굳어지며 “내가 더럽고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실망했다”고 말했다.

진지하면서도 감정상하지 않게 날카로운 질문을 유도했던 월터스는 마지막에 결혼에 대해 물었고 르윈스키는 “결혼해 애기를 갖고 싶으며 엄마가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예전에 엄마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hay@
1999-03-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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