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이요,말도 못하게 많았지요”-.11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김옥태 회장(47)은 최초의 경기인 출신 회장이다.처음이다 보니 주위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다.하지만 지난 일이야 어쨌든 복싱인들의뜻을 모아 침체에 빠진 복싱계를 다시 일으킨다는 각오다. 20여년전 헤비급으로는 드물게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김회장은 “어린 선수시절 한때 의리와 주먹만 믿고 우쭐한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출신이 어떻고,고향이 어떻고 하면서 경기인은 체육행정을 모른다고 따돌릴 때 가장 서러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동안 대전에서 프로모터로 활동하며 많은 후배 선수를 양성하며 대전을 ‘복싱의 메카’로 키웠다.94년 대전시연맹회장을 맡고는 두차례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고 신은철 임재환 고지수 등 국가대표 3명을 키워냈다.김회장은 불도저식 추진력으로 사업가로 변신하는데에도 성공했다.김회장은“신의와 믿음을 중시하니까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였다”며 겸연쩍어 했다.지난해 5월 쓰러져 가던 충남일보를 인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97년 1월1일에는 110㎏의 몸을 이끌고 히말라야 켄트빅봉(해발 5,820m)을정복,기네스북에 오른 기인이기도 하다. 지난해말 아시아복싱연맹 수석부회장에 오른 김회장은 “슬럼프에 빠진 국내 복싱에 새 바람을 불어 넣는 일이 우선 할 일”이라며 서울컵아시아선수권대회(가칭)를 내년 1월 서울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경운 kkwoon@
1999-02-11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