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해외점포 철수 부작용 우려

국내銀 해외점포 철수 부작용 우려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1-19 00:00
수정 1999-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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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세계 4위의 국제금융센터인 싱가포르에서 해외점포를 대거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국은행이 수출금융지원의 축소와 금융외교 마찰등의 부작용을 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현황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지점이나 현지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싱가포르에 16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해 왔다.그러나 금융기관 구조조정 여파로 해외점포를 줄이면서 현재 실제로 영업을 하는 곳은 5∼6곳으로 줄었다.▒문제점 대한매일이 입수한 한은 내부자료인 ‘한국 금융기관의 철수에 따른 문제’에 따르면 국내금융기관들이 싱가포르에서 대거 철수하면 현지에진출해 있는 국내기업들은 수출금융을 지원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는 전세계 5,500만 화교들이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중심지이며,런던 뉴욕 도쿄에 이어 세계 제 4위의 외환시장과 도쿄·홍콩보다 더 큰 규모의 역외선물환시장(NDF)을 갖고 있다.▒현지금융당국과의 마찰 한은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은행(MAS)은 한국계금융기관의 철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금융외교 측면에서도 마찰을 빚을 조짐이다.MAS는 “이미 철수한 한국계 금융기관이 싱가포르에의 재진입을 요청할 경우 선별적으로 인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또는 비공식 경로를통해 밝히고 있다.▒대책 한은은 주재국과의 마찰,보유자산 처분에 따른 손실 등을 감수하면서 서둘러 철수를 결정하기 보다는 인원과 조직을 줄여 최소 규모로 유지하면서 경제가 좋아질 때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일본은 싱가포르지점의 자산을 줄이거나 사업범위를 조정하고,본국직원을 대폭 줄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1999-01-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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