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브라질이 중남미 금융위기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12일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이며 그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미 재무당국자의 이같은 지지발언은 브라질을 이탈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켜 브라질발 금융위기 발생을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카르도수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브라질 정부는 외채를 모두 갚을 것”이라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그는 재무장관 사임설과 레알화 평가절하설을 부인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지난주 3대 주인 미나스 제라이스주가 134억달러의 연방정부 부채의 상환을 90일간 연기한다고 발표한 이후 자본이탈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왔다.증시는 연일 급락,12일 하룻동안 무려 7.7%나 폭락했고 투자자들이속속 외환시장을 통해 달러를 빼갔다.올들어 12일까지 무려 10억600만달러가 유출돼 1월한달동안에 20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미 최대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8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의 경제불안은 아르헨티나로 번져 주가가 4% 하락했으며 베네수엘라 7%,멕시코 3% 등 모두 큰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환율이 급등했음은 물론이다. 브라질과 중남미 경제를 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특히 브라질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41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받는 대가로 초긴축정책을 통해 지난해 640억달러였던 재정적자를올해 235억달러의 흑자로 돌려놓을 계획이었다.그러나 제라이스주의 지불유예는 개혁정책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1999-0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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