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자살 상담… 3명 사망(뉴스 인사이드)

인터넷으로 자살 상담… 3명 사망(뉴스 인사이드)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8-12-28 00:00
수정 1998-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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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통해 독극물 판매/병든 日 열도 ‘또하나의 충격’

【도쿄 黃性淇 특파원】 자살 상담 홈페이지를 개설,자살용 독극물을 판매해 온 남성(27·학원강사)과 이 홈페이지를 통해 독극물을 구입한 20대 여성 2명 등 3명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전직 의약품연구소 출신인 이 남성은 인터넷에 ‘의사 기리코 진찰실’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자살 지원자’들에게 청산가리 등 자살용 독극물의 종류와 구입요령,치사량 등을 상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으로 교신,3만엔을 송금하면 자살용 독극물 캡슐을 집으로 우송해주기도 했다는 것.

일본 경찰이 확인한 ‘자살 홈페이지’를 통한 독극물 거래는 모두 7명. 이 가운데 도쿄(東京)에 사는 20대 여성 2명이 자살하고 다른 20대 여성 1명은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나머지 4명중 3명은 생존을 확인했으나 1명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한 청산가리를 먹고 20대 여성이 자살하면서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배달받은 독극물로 자살했다는 점을 밝혀내고 수사에 착수,크리스마스인 25일 홋카이도(北海道)의 인터넷 개설자 집을 수색했으나 이미 독극물을 먹고 자살한 뒤였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15일 이 여성이 음독자살을 기도한 뒤 옮겨진 병원측으로부터 “죽을지도 모른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1998-12-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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