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金 대통령 행보·이모저모

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金 대통령 행보·이모저모

입력 1998-12-16 00:00
수정 1998-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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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옹 主席 “한국 외환위기 대처 성공에 경의”/김 대통령 “양국 함께 도움되는 방향으로 협력하자”/아세안 정상회의 공식의전차 ‘체어맨’ 사용

【하노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날인 15일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공식환영 행사에 이어 트란 둑 루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2박3일의 베트남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매우 따뜻하고 정감어린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한·베트남 양국은 서로를 존중하고,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기투합한 실질적 회담으로 평가된다”고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두 정상은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으로 인한 ‘과거사’ 문제를 ‘미래로 매듭짓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金대통령은 베트남의 대한(對韓) 불만사항인 무역불균형 문제를 먼저 거론,“무역불균형 문제가 있는 것을 알지만 이는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맞춰 시설재 수입증대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양국간 무역을 확대해 가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옹 주석은 “한국이 지난 30년간 낙후한 농업국에서 선진공업국으로 발전한 과정과 경험에 감명을 받고 많이 배우고자 한다”며 “1년전 닥친 외환위기에 대처하는 金대통령과 한국의 노력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데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총리 주최 만찬◁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대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카이 베트남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에서는 ‘아시아 멜로디 나이스’라는 제목의 민속공연이 펼쳐졌는데 자국의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해당국 정상들이 무대에 올라와 꽃을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이 추안 태국 총리에게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태국이 한국을 이겼다”고 축하하자 추안 총리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양.

▷기업인 초청간담회◁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베트남 진출 기업인 158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경제회생을 위해 베트남 진출 기업인들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한 뒤 “지난 75년 우리가 이곳에서 철수할 때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현재 5,500명이나 되는 기업인이 진출해 있다니 참으로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도움이 되도록 경제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 서울을 출발하기 전 누가 어느 은행장 인사문제를 상의하러 왔기에 ‘나는 간섭하지 않는다.가장 공정하게 처리하라’고 얘기했다”고 소개,정경유착이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부인 李姬鎬 여사와 대우 金宇中 회장 등이 참석해 끝까지 지켜봤으며,호치민 지역 기업인 20여명도 초청됐다.

▷환영 행사◁

金대통령은 공항에서 趙源一 주 베트남대사와 지아 베트남 투자계획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고 군악대의 환영음악 연주 속에 숙소로 향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9개 회원국과 참관국인 캄보디아,초청국인 한·중·일 등 13개국 정상들이 모두 공식 의전 승용차로 대우자동차의 ‘체어맨’을 사용하게 됐다고 정부 외교관계자들이 전했다.의장국인 베트남은 당초 이번 회의를 위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사에서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대우자동차가 체어맨 6대를 무상으로 기증하자 이 계획을 취소,체어맨 7대를 추가로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출국◁

한·베트남 정상회담 및 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간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전 출국한 金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의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간소하게 치러졌다.

출국 행사장에는 金鍾泌 총리 내외를 비롯,洪淳瑛 외교통상·金正吉 행정자치·千容宅 국방장관 등이 나왔으며,청와대수석비서관을 포함한 환송인사는 20명에 불과했다.
1998-1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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