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유람선 관광시대 열린다

동북아 유람선 관광시대 열린다

박재범 기자 기자
입력 1998-11-13 00:00
수정 1998-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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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한·일 방문객 겨냥/한­중­일 3국 연계 사업 추진 구체화/부산·제주∼오사카∼천진 연결 유력/설악·금강산 연계 코스개발도 검토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국내에서 크루즈(유람선)관광에 대해 높은 관심이 일고 있다.특히 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중·일 3국연계 크루즈관광 사업의 추진을 밝힌 이후 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더욱이 금강산까지 크루즈를 운항하는 현대측이 앞으로 미·일 등에서도 직접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며 이 경우 크루즈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관광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겠다.

크루즈관광이란 유람선을 타고 짧으면 일주일,길면 한달 이상씩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것.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부유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구상중인 크루즈관광 상품은 우선 2002년 월드컵 축구에 대비한 것으로 월드컵축구 관람을 위해 한·일 양국을 찾는 선진국 관광객이 첫 타깃이다.여기에 한·중·일 3국의 관광객도 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의 한 관계자는 “서구 관광객들이 동북아 3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선은 중국의 천진 대련 청도 등과 일본의 오사카 쓰루가 니가타 등,그리고 한국의 부산과 인천 목포 제주 동해 등을 잇는 것이 유력시된다.

배는 한국의 한 사업자나,한·중·일 3국의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련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 사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경상남북도와 전남은 크루즈관광객 유입 방안에 대한 검토에 이미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의 경우 경주관광과 연계시키는 방안을,전남의 경우 해안관광벨트 사업과 묶어 다도해를 관광토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예컨대 크루즈가 부산에 정박할 경우 경주나 안동 등을 탐방할 수 있는 연계코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동해는 설악산과 금강산을,인천은 서울을,제주는 중문을,목포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잇는 관광코스로 개발할 수 있다.

금강산관광이 활성화되면 남북관광지 공동개발 기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크루즈관광이 아직 입안단계이지만 적어도 2002년 월드컵 축구를 앞두고 그 해 4∼5월 이전까지는 실현돼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그 이전이라도 배를 띄울 계획이다.

정부는 조만간 이 사업을 일본측에 공식 제안한다.또 내년초 한중 관광진흥협의회에서 중국측에 사업을 설명하고 동참을 촉구한다.

최근 중국은 우리 측의 의사 타진에 “같이 해보자”는 호의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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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관계자는 “늦어도 2000년까지는 업자선정 등 큰 틀을 짜야 한다”면서 “이 사업이 관광상품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朴宰範 기자 jaebum@seoul.co.kr>
1998-11-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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