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있었나”“그렇다”/金正日 면담 막전막후

“큰사람 있었나”“그렇다”/金正日 면담 막전막후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8-11-02 00:00
수정 1998-11-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첫 통화 “밥 잘먹었다”/만남보고 첩보전 방불

“밥 잘 먹었답니다. 큰 사람도 포함됐답니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金正日 국방위원장간의 면담 사실이 국내에 전해진 과정은 이들의 만남 자체만큼이나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보안속에 이루어졌다.

지난달 31일 0시40분 鄭명예회장­金위원장의 면담 소식과 鄭명예회장의 귀경일정 등에 대한 통보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현대종합상사 중국 베이징지사에 현대 대북팀 관계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베이징지사 관계자에게 다짜고짜 전해진 첫 마디는 “밥 잘먹었다”는 것.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전에 면담 사실이 섣불리 공개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던 평양 대북팀 관계자가 어떻게 해서든지 이 사실을 비밀리에 서울 본사에 알리기 위해 생각해낸 ‘OK’사인이었다.

직감적으로 면담이 성사됐음을 알아차린 베이징사무소측은 “큰 사람도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렇습니다”

긴박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베이징사무소는 곧바로 서울 계동 본사로 전화를 했고 본사에서는 이를 다시 통일부 당국자에게 보고했다. 현대그룹과 통일부는 그러나 이날 새벽 6시30분 북한 중앙방송의 보도가 있을 때까지 면담성사 여부에 대해 일체 함구했다.<金泰均 기자 windsea@seoul.co.kr>
1998-11-0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