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무사귀환 기원’ 물결/36년만에 우주비행 재도전 글렌

美 전역 ‘무사귀환 기원’ 물결/36년만에 우주비행 재도전 글렌

입력 1998-10-30 00:00
수정 199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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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커내버럴 AP 연합】 올해 77세의 사상 최고령 우주인인 존 글렌 미국 상원의원이 29일 오후 2시(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기지에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36년만에 우주비행에 재도전한다.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였던 글렌 의원은 6명의 다른 우주인들과 함께 총 9일간 우주비행을 한뒤 내달 7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 미국 전역은 글렌의 우주비행을 격려하고 환호하는 분위기로 벌써부터 들떠있다.특히 케네디 우주센터의 관람객 건물에 붙어있는 가로 12m,세로 3m의 대형 칠판에는 수천명이 글렌의 행운을 기원하는 글귀로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기대했다.

“헤이,존 글렌! 팀 피트가 당신에게 몇마디 작별의 말 하겠소.꿈을 꾸며 꿈을 살아가시오” 점잖은 문구에서 어리석은 것,달콤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손을 뻗어 별들에 닿으세요” “난 오늘 당신의 왕복선을 보려해요” 뒷골목 담벽의 낙서에 불과한 것들도 있지만 따뜻한 감정을 표출한 ‘작품’도 적지 않다. “행운이 같이 하시고 무사히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당신과 같이 있을거에요” “꿈의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를 대표해준데 대해 많은 감사를 드려요” “난 초등학교 2학년때 당신이 처음으로 우주비행하는 모습을 봤어요.이제 초등학교 2학년짜리 내 딸이 당신을 보게되겠군요.추억을 회상시켜주셔서 고마워요” 이들 가운데에서 “장미는 붉고,바이올렛은 푸르며,하느님은 굽어 보시며 당신들 각자를 안전히 집으로 데려가신다”는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1998-10-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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