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반장·긴급체포 조직폭력 두목/경찰서 안에서 술판

형사반장·긴급체포 조직폭력 두목/경찰서 안에서 술판

입력 1998-10-19 00:00
수정 1998-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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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경찰 9명 중징계키로

경찰 형사반장이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폭력조직 두목을 형사계장실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자체 감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쯤 수원 남부경찰서 형사계장실에서 형사반장 등 경찰간부 2명이 긴급체포 상태로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폭력조직 수원 남문파 두목 車원식씨(48)와 車씨의 친구 3명을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당시 형사계장실밖의 조사실에는 경찰 직원과 피의자 5∼6명이 함께 있었으며 형사반장 등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유치장에 있던 車씨를 불러내 생선회를 시켜 놓고 1시간가량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車씨는 지난 14일 건축업자를 협박해 1억원상당의 지불각서를 쓰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긴급체포돼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였다. 車씨는 경찰에 붙잡힌 14일 밤에도 형사기동대 관계자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車씨와 함께 술을 마신 형사반장 2명을 파면시킬 방침이며, 유치장 감독책임이 있는 당시 상황실장 崔모 경감(34) 등 3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고 朴永津 수원 남부경찰서장은 경고하기로 했다. 또 車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경기경찰청 폭력계 金모경사 등 3명도 해임·정직 등 중징계키로 했다.<수원=金東元 기자 dwkim@seoul.co.kr>
1998-10-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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