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1일 관광 급피치/통일그룹,北과 40만원대 합의

금강산 1일 관광 급피치/통일그룹,北과 40만원대 합의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8-10-14 00:00
수정 1998-10-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과다경쟁 의식 경제성 강조/통일부 미승인 등 걸림돌 남아

현대그룹에 이어 통일그룹도 금강산관광사업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통일그룹 산하 금강산국제그룹은 13일 북한측과의 계약내용을 공개했다.‘현대측과 동시에’ 관광선을 첫 출항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사실도 그 하나다.朴普熙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관광객 1인당 100달러의 ‘입산세’를 북측에 지불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그룹측은 북한과의 협의 절차는 완결됐다고 주장했다.특히 당일치기 금강산관광을 위해 필요한 4대의 쾌속선을 용선계약 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통일그룹의 금강산사업 전도에는 아직 상당한 걸림돌이 남아 있다. 지난 8월26일 통일부에 신청한 남북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는 금강산사업이 북한의 외화벌이에 도움을 줄 뿐이라는 식의 일부 보수적 반대 여론과 무관치 않다.특히 현대와 통일측의 과당경쟁으로 비치면서 정부로서도 부담감이 없지 않다.

통일측도 이를 의식한 듯 현대측의 3박4일 유람선관광과의 차별성을 극구 강조했다.금강산 ‘1일 관광’의 6대 특징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예컨대 금강산 1일 관광은 곧 경제적이며 시간절약형이라는 것이다.전체요금이 40만원대의 당일치기 관광을 “IMF형 국민관광”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경쟁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역설적으로 현대에 대한 ‘비교우위’공세의 성격도 강했다.때문에 통일그룹 쾌속선 출항의 전도에는 현대측의 금강산사업 진척속도와 여론 향배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具本永 기자 kby7@seoul.co.kr>
1998-10-1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