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서 정략 이용” 비난 여론 높아/대구 현지 반응

“지역정서 정략 이용” 비난 여론 높아/대구 현지 반응

황경근 기자 기자
입력 1998-09-26 00:00
수정 199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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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정치력도 문제”

대구 시민들은 한나라당의 연이은 대구 장외집회 강행과 관련,정치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대구·경북지역의 정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야당을 길거리로 내몬 여권의 정치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편파사정 시비를 없애기 위한 공정한 사정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金圭在 상근부회장(65)은 “장외집회로 인한 사회혼란은 우리 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다”며 “법치국가에서 범법자에 대한 처벌은 당연하며 여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참여연대 李鍾旿 공동대표(50)는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는 시민단체 등이 추진중인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동서화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지역감정을 조장해 자신들이 처한 정치위기를 벗어나 보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대구 달성군의회 朴魯卨 의장은 “정기국회가 개회중인 만큼 모든 문제는 국회안에서 풀어가야 한다”며 “구태의연한 장외투쟁을 불과 열흘 사이에 두차례나 잇따라 개최하는 것은 지역감정만 조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사 李容洛씨(37)는 “편파사정 시비가 있을 수 있으나 지역감정을 부추겨 위기를 벗어나려는 정치권이 더 큰 문제”라며 “여당도 ‘편파사정’이란 비난을 받지 않도록 특별검사제 도입 등 객관적인 사정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북대 尹龍熙 교수(56·정치외교학과)는 “사정대상에 야당과 영남권 인사들이 많아 편파사정 시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모든 문제를 국회안에서 풀어가는 여야의 정치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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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9-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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