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인사 교류 수단 각광

사이버공간/인사 교류 수단 각광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8-09-05 00:00
수정 1998-09-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 부처 결원 수시로 게재/교류 근무 희망자 있으면 중앙­지방 즉시 연결

사이버 공간이 공무원의 인사교류 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의‘인사교류를 위한 정보제공’이 거둔 성과다.

행자부가 지난 5월 이 방을 개설한 이후 각 부처에서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상세한 내용을 알려주었다.당연히 공무원 사회의 관심도 뜨거워졌다.지금까지 이 방을 찾은 사람이 8만명을 넘어섰고,그 결과 1,000여명의 국가공무원을 다른 부처에 재배치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인사교류의 효율성이 부각되자 개인적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공무원도 나타났다.정보통신부의 행정직 8급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대전의 행정직 8∼9급이 서울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면 연락해달라는 글을 ‘…정보제공’의 이웃 방인 ‘열린마당’에 띄웠다.서울의 한 전산직 7급도 대구근무를 희망했다.

국가공무원 뿐 아니라 지방공무원도 지역간 교류를 원하고 나섰다.부산 사상구에 근무한다는 한 지방행정 8급은 포항이나포항 이웃의 공무원이 부산근무를 원하면 연락을 달라는 글을 올렸다.한걸음 나아가 결원을 충원할 때 보직을 받지 못한 잉여인력만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적성과 능력을 고려해 누구든지 전출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진정한 의미의 인사교류가 되지않겠느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보제공’은 당초 정부조직 감축에 따라 보직을 받지 못한 국가직 잉여인력을 결원이 있는 부처에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따라서 조직감축 작업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수명을 다할 운명이었던 셈이다.



행자부는 ‘…정보제공’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4일 “중장기적으로 단순히 충원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희망자가 직접 사이버 공간에 교류희망을 하고,다른 교류희망자와 이해가 맞아떨어지면 수시로 인사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徐東澈 기자 dcsuh@seoul.co.kr>
1998-09-0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