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가·장기 현금 흐름이 좌우/기아 낙찰 어떤 업체 유리할까

입찰가·장기 현금 흐름이 좌우/기아 낙찰 어떤 업체 유리할까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8-08-22 00:00
수정 199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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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경쟁력 제고 단시일 검증 힘들어/다른 업체와 제휴 삼성·포드社 유리

기아·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이 21일 마감됨에 따라 기아의 새 주인이 누가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동안 제휴설이 꾸준히 나돌던 삼성­포드간 컨소시엄이 무산되고 양측이 별개의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업체의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입찰의 평가항목은 4가지.만점을 100%로 했을 때 응찰가 30%,장기 현금흐름 30%,고용·수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 25%,경쟁력 제고 및 장기발전 기여도 15% 등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입찰가와 장기 현금흐름이 낙찰자를 정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나머지 2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낙찰자 발표일까지 고작 10일동안에 현실성을 검증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한 응찰업체 관계자는 이들 항목에 대해 “대부분 소설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과 포드가 투자금액 확보 및 향후 자금 동원력에서 유리해져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삼성은 계열사(삼성전기)와 기아차 협력업체,일본계 종합상사,외국 딜러회사 등 다양하게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특히 ‘무리한 가격을 써내지는 않겠다’고 밝혀온 현대 대우 포드와 달리 응찰가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주장해 온터라 응찰가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그러나 포드도 스웨덴의 상용차업체 스카니아,일본 자회사 마쯔다,이토추상사 등과 제휴한 것으로 알려져 누가 최종 낙점(落点)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포드가 자금 동원력과 기술력은 물론 고용 확보,수출 전망 등 평가 항목에서 보다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나 대우에 낙찰될 가능성도 물론 있다.이들 업체 역시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갖고 총력전을 펼쳐왔다.고용 유지,장기 투자 등에서 삼성과 포드를 압도하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웠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金泰均 기자 windsea@seoul.co.kr>
1998-08-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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