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한일 합병이후 은행판도 변화

상업­한일 합병이후 은행판도 변화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8-08-01 00:00
수정 1998-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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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터널 거쳐 4∼6개銀 재탄생/외국銀과 겨루려면 2차합병 불가피/“짝마춰 살아남자”… 합종연횡 불보듯

은행권의 빅뱅(대폭발)이 시작됐다. 상업·한일은행의 합병에 이어 조흥과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짝짓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독자 생존의 확률이 1%도 안된다. 하나·보람은행의 합병도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퇴출은행을 인수한 국민 주택 신한 한미은행 등도 합병러시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업·한일은행도 2차 합병을 모색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수퍼은행’일지 모르나 세계무대에서는 103위로 밀린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초대형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쇄합병이 불가피하다. 그 축(軸)은 퇴출은행을 인수한 5개 은행과 조건부 승인을 받은 4개 시중은행이다. 최종적으로는 이합집산을 통해 3∼4개의 선도은행과 중소기업 및 소매금융 등을 전담하는 1∼2개 틈새 은행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선도은행 후보는 상업·한일은행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조흥·외환은행 하나·보람은행 등이다. 이들은 물고 물리는 합종연횡을 통해 3∼4개의 선도은행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당장 합병을 서둘러야 할 조흥과 외환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흥은 신한 보람 주택 등 3개 은행에 추파를 던졌다. 외환은행에는 공식 타전을 보내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의 권유를 받고 있다. 신한은 조흥은행에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고 동화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합병논의는 물밑에 가라앉았다. 보람은행과의 합병은 하나·보람은행의 합병 추진으로 당장 성사되기는 어렵다. 주택은행과의 짝짓기도 급부상하고 있으나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은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또 하나의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외환은행과 국민은행과의 합병설은 구조조정이 거론될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였다. 국제금융과 국내 소매금융의 보완적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시너지(상승작용) 효과가 가장 크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의 흡수를,외환은행은 동등한 통합을 각각 요구,결론이 쉽지 않다. 합병이 어려우면 조흥은행과 손을 잡고 후반전을 기대할 가능성도 높다.하나·보람은행은 고용승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하나은행이 보람은행 직원을 최대한 고용하는 조건으로 보람은행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기신용은행이나 후발 시중은행들과의 연쇄적인 합병을 통해 선도은행군에 합류할 공산이 크다. 상업·한일은행과의 2차 빅뱅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빅뱅의 터널을 거치면 은행권은 5개 안팎의 시중은행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白汶一 기자 mip@seoul.co.kr>
1998-08-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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