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선거때 金大中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김대중 X파일김일성의 김대중 대통령만들기’란 책을 냈던 孫忠武씨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인사이드 월드’란 격월간지의 발행인이기도 한 孫씨는 지난 92년 대선때도 金泳三 당시 민자당후보의 사생활에 관한 기사로 구속된 적이 있는 등 이런 유의 행위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라 그의 구속이 새삼스레 관심을 끌 일은 아니다.
우리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구속중인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위해 孫씨에게 거액을 주고 문제의 책을 내게 했다는 사실이다.검찰에 따르면 權 전부장은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저자에게 이 책을 출판·배포케하고 모두 2억1천만원을 주었으며 책 1500권을 사 안기부 간부들에게 나눠주어 선거에 활용토록 했다는 것이다.權전부장은 평소에도 수시로 孫씨에게 해외취재비용등의 명목으로 3000∼5000달러씩 주며 孫씨를 특별관리해 왔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11월에는權전부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孫씨가 지난 73년 도쿄에서 열렸던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한민통)에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하여 연설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3장을 구해 배경의 태극기를 인공기와 김일성으로 바꾼 뒤 이 사진을 일본 주간지에 실어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대선때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吳益濟 편지사건, 尹泓俊 기자회견 등 이른바 북풍사건이 權전부장에 의해 어떻게 조작되고 사주되었는지는 그동안의 검찰수사로 이미 상당부분 밝혀졌다.그러나 허위사실들로 가득한 ‘김대중 X파일’까지 안기부의 공작금 지원을 받아 출판됐다니 金大中 후보의 낙선공작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안기부 공작금은 도대체 누구 돈이며 이런 용도에 마구 써도 되는 것인가.
뒤늦게나마 이 사건이 계속 밝혀지고 있는 것은 나라 장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무척 다행한 일이다.새 정부 출범이후 안기부는 이름까지 국가정보부로바꾸면서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허위사실로 상대 후보를 헐뜯는 흑색비방은 과거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6·4 지방선거에도 계속되고 있다.차제에 선거 자체는 물론 나라 장래까지 망치게하는 흑색비방은 선거가 끝난 후라도 철저히 조사하여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구속중인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위해 孫씨에게 거액을 주고 문제의 책을 내게 했다는 사실이다.검찰에 따르면 權 전부장은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저자에게 이 책을 출판·배포케하고 모두 2억1천만원을 주었으며 책 1500권을 사 안기부 간부들에게 나눠주어 선거에 활용토록 했다는 것이다.權전부장은 평소에도 수시로 孫씨에게 해외취재비용등의 명목으로 3000∼5000달러씩 주며 孫씨를 특별관리해 왔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11월에는權전부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孫씨가 지난 73년 도쿄에서 열렸던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한민통)에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하여 연설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3장을 구해 배경의 태극기를 인공기와 김일성으로 바꾼 뒤 이 사진을 일본 주간지에 실어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대선때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吳益濟 편지사건, 尹泓俊 기자회견 등 이른바 북풍사건이 權전부장에 의해 어떻게 조작되고 사주되었는지는 그동안의 검찰수사로 이미 상당부분 밝혀졌다.그러나 허위사실들로 가득한 ‘김대중 X파일’까지 안기부의 공작금 지원을 받아 출판됐다니 金大中 후보의 낙선공작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안기부 공작금은 도대체 누구 돈이며 이런 용도에 마구 써도 되는 것인가.
뒤늦게나마 이 사건이 계속 밝혀지고 있는 것은 나라 장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무척 다행한 일이다.새 정부 출범이후 안기부는 이름까지 국가정보부로바꾸면서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허위사실로 상대 후보를 헐뜯는 흑색비방은 과거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6·4 지방선거에도 계속되고 있다.차제에 선거 자체는 물론 나라 장래까지 망치게하는 흑색비방은 선거가 끝난 후라도 철저히 조사하여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1998-06-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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