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공론화… 정가에 짙은 전운

정계개편 공론화… 정가에 짙은 전운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5-12 00:00
수정 1998-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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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방선거후 야권내 개혁 세력과 연대 등 검토/한나라 對與 파상공세… 당운 건 총력체제 돌입

金大中 대통령이 정계개편을 공론화하면서 정국에 짙은 전운(戰雲)이 다시 감돌고 있다.여권은 9월 정기국회전까지 정국의 틀을 여대야소로 만든다는 방침 아래 심도깊은 구상에 착수했고,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당운을 건 대여(對與)총력전의 결의를 거듭 다지고 있다.

金대통령이 10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정계개편 구상은 ‘정기국회전여대야소 구도의 달성’이다.이에 대한 金대통령의 의지는 강한 차원을 넘어 절박한 인상이다.“예산도 처리해야 겠고,법안들도 처리해야 겠다.야당이 정기국회에서 또 물고 늘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토로가 이를 웅변한다.

11일 현재 국회 의석 분포는 재적의원 292명에 한나라당 149명,국민회의 85명,자민련 47명,국민신당 8명,무소속 3명이다.대구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한 자민련 李義翊 의원을 제외한 수치다.한나라당에서 3명만 이탈하면 일단 과반수 야당은 무너진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과반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최소한 15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궐석이 된 7개 의석에 대한 보궐선거 결과를 논외로 한 상황이다.

여권은 6.4지방선거 전까지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붕괴는 가능하다고 보고있다.문제는 여대(與大)에 필요한 남은 의원들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이를 놓고 여권 내에서는 두 가지 구상이 검토되고 있다.하나는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을 이탈하는 인사들을 개별 영입하는 방안이다.여권이 압승을 거둔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지방선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한나라당의 균열이 적을테고,따라서 ‘이삭줍기’ 차원을 넘어선 빅딜이 불가피하다.이와 관련,국민회의 한 인사는 “야권내 개혁세력과의 집단적 연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한나라당내 민주계와의 통합도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본격 수순에 접어든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활을 건총력 대응태세에 들어갔다.11일 상오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趙淳 총재는 “金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이 직접 야당파괴공작을 지휘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다졌다.한나라당은 일단 지방선거전 추가 탈당은 한고비를 넘겼다는 보고 우선적으로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입지를 유리하게 이끈다는 방침이다.<陳璟鎬 기자>
1998-05-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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