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갚고 땅사고 밀수대금 주고/부유층 수백만弗 불법송금

도박빚 갚고 땅사고 밀수대금 주고/부유층 수백만弗 불법송금

입력 1998-04-23 00:00
수정 1998-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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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재단이사장 등 8명 구속·22명 기소

환치기 조직을 통해 도박빚과 밀수대금·부동산 구입비 등 70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공인회계사·회사대표·항공재단 이사장·교사 등외환사범 3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22일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인들의 불법 송금을 알선한 미국 LA의 외환송금 회사 ‘한미외환센터’ 국내담당 직원 金宇烈씨(26)와 전 외환은행 직원 李芝媛씨(33·여)등 2명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한미외환센터 직원 金모씨 등 6명을 수배했다.

환치기 조직을 통해 1억∼11억원씩을 해외로 빼돌린 조상석씨(50·항공재단이사장) 등 6명은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강인순(38·공인회계사) 김민형씨(37·동명실업 대표)등 2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외환센터 직원 金씨 등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중은행에 차명계좌 등으로 환치기 계좌를 개설,국내 송금 의뢰인들로부터 받은 한화를 미국에서 달러로 지불하는 수법으로 모두 4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통신장비 밀수입 대금으로 6억5천만원을,공인회계사 강씨와 동명실업 대표 김씨는 해외 사업 투자금으로 각각 1억2천∼1억3천만원을 불법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나머지 사람들은 도박빚을 갚거나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달아난 업체대표들의 생활비 등 명목으로 돈을 보냈다.<朴恩鎬 기자>
1998-04-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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