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가머저 소비자 불만 고조

美 메가머저 소비자 불만 고조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8-04-21 00:00
수정 199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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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좌·카드 전환 제대로 안돼 불편”/합병뒤 5명중 1명꼴 거래은행 바꿔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세계적인 뉴스가 되고 있는 미국의 거대은행 합병이 막상 미국내의 보통 소비자로부터는 상당한 ‘욕’을 듣고 있다.

거대합병을 통해 미 금융기업의 경쟁력은 강화될지 모르나 합병으로 많은 일반 소비자들이 그간 ‘정든’ 단골은행을 잃으면서 경제적·심리적 손실을 입고 있다고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가 각각 보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졸지에 고아가 된 기분”임을 토로한 소비자가 많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기분은 실제적인 불편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새 은행들이 계좌,카드 전환 등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애먼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합병거래 규모가 수십억달러를 호가하면서 은행 서비스의 기초인 자동인출기(ATM) 카드를 제대로 바꿔주지 못해 오랫동안 손님들이 돈을 찾지 못하는 예도 흔하다.

그래서 큰 새 은행을 버리고 아담한 작은 은행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5%가 합병이 ‘마음에 안들어’ 거래은행을 다시 바꿨다고 응답했다.대형 업체들도 32%가 만약 현 은행이 합병한다면 아예 은행을 옮기겠다고 말하고 있다.최근의 갤럽 조사 결과 일반 소비자 23%가 합병후 실제로 은행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커진 새 은행은 서비스가 사무적인 데다 질이 떨어진 반면 이런 저런 수수료는 더 비싸게 물린다는 것이다.

실제 미 중앙은행 조사에 따르면 개인수표 계정인 당좌예금에서 큰 은행은 작은 은행에 비해 이자는 더 낮게 주는 대신 최소 유지 예금액은 높게 요구하고 있다.큰 은행들의 평균이자는 연 1.1%이고 작은 은행은 1.58%였다.



미국에서는 지점 아닌 은행 자체 수가 1981년 1만8천개가 넘었으나 합병추세로 지금은 1만개 정도로 줄었다.그럼에도 작은 은행을 선호하는 미국인이 적지 않아,여러 은행이 합해 큰 은행 하나로 변하는 추세 속에서도 지점이 몇개밖에 안되는 소은행이 1년에 100여개씩 생겨난다.
1998-04-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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