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불편한 구두 미화원/서울시 선정 ‘숨은일꾼’ 朱光煥씨

몸도 불편한 구두 미화원/서울시 선정 ‘숨은일꾼’ 朱光煥씨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8-04-08 00:00
수정 1998-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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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노숙자에 4년째 식사제공/다섯식구의 가장… 하루수입 5만원 쪼개/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도울수있어 보람

4급 척추장애자의 몸으로 구두미화원으로 일하면서 걸인과 노숙자들에게 4년째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朱光煥씨(4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가 서울시로부터 7일 ‘생활현장의 숨은 일꾼’으로 선정됐다.

‘기독미화선교회’회장을 맡고 있는 朱씨는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뒤 신한은행 앞에서 하루종일 구두를 닦는다.이렇게 일해서 버는 돈은 하루 5만원.칠순의 노모를 비롯,부부와 두 아들,동생 등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수입이다.그러나 朱씨는 지난 95년부터 매달 넷째주 일요일 저녁이면 선교회원 50명과 함께 을지로 3가∼쁘렝땅백화점 사이 지하광장에서 걸인과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도 어렵습니다.그러나 더 어려운 사람들이 주변에는 얼마든지 많아요.작은 힘이지만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보람 입니다”

처음에 구두미화원끼리 친목회로 시작된 이 모임은 우연한 기회에‘늘푸른 선교회’의 沈哲珍목사를 만나 선교회가 매주하고 있는 급식봉사에 참여,한달에 1주를 맡아 봉사에 나선 것.

朱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姜德基 서울시장직대에게 “지난해 11월까지 180명에 불과하던 노숙자들이 IMF 한파 후 3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시 차원의 후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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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씨는 “어깨가 움츠러든 직장인들의 모습을 볼때 마다 안타깝습니다.경기가 회복되면 보다 많은 불우 이웃들에게 저녁은 물론 점심식사까지 대접했으면 좋겠다”며 얼굴울 붉혔다.<姜東亨 기자>
1998-04-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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