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지켜보자” “국조권 발동을”/권씨 자해 정치권 반응

“수사 지켜보자” “국조권 발동을”/권씨 자해 정치권 반응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8-03-23 00:00
수정 1998-03-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조기매듭 차질 빛을까” 묘책 찾기 부심/야­권씨면담 추진… 여 연루자료 공개 별러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자해’를 계기로 ‘북풍공작’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여권은 ‘선검찰조사,후정치권 대응’방침을 세운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권 차원의 진상규명도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대여 총공세에 나섰다.

▷여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권씨의 행동은 자해”라고 규정한뒤 “북풍수사처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할말이 많겠지만 수사가 마무리된뒤 얘기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에서 북풍문제를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대중 대통령은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의 지난 21일 주례회동에서도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박총재는 회동 뒤 ““북풍조사는 80∼90%가 진행됐으나 새로운 사실이 나오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치권도 좀더 기다린 뒤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여권은 이번 사건을 북풍사건에대한 수구·저항세력의 은폐기도로 규정짓고 변함없는 진상규명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북풍사건에 대한 조기매듭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엉뚱한 방향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한나라당◁

휴일임에도 이한동 대표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여총력전 태세를 구축키로 했다.기존의 ‘북풍 및 언론조작 진상조사위’도 ‘국민회의 대북 커넥션 진상조사위’로 명칭을 바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북풍 파문을 국민회의와 직결된 사안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읽혀진다.때문에 공세의 초점은 ‘이대성 파일’에 맞춰져 있다.만약 문건 중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헌을 문란시킨 중대사태로 규정,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다.이같은 강공드라이브는 당소속 국회 정보위원들과 진상조사위원들이 파일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 때문으로 분석된다.23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공개하는 등 일사분란한 응전태세를 갖출예정이며,파일에 거론된 국민회의 관계자들에 대한 진상공개 공세와 관련인사 면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자살미수 경위 등을 확인키 위해 권전부장과의 면담을 추진중이며,진상조사가 미진할 경우 언제든지 국회 국정조사권을 발동,철저한 진상규명에 주력할 방침이다.<한종태·박대출 기자>
1998-03-2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