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해소에 최선을/새정부 첫 내각­시민 기대

고용불안 해소에 최선을/새정부 첫 내각­시민 기대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8-03-04 00:00
수정 1998-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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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무사안일’·‘복지부동’ 용어 사라지게/지역감정 타파 국민대통합 정치 구현해야

새 정부의 첫 내각이 발표된 3일 시민들은 조속히 IMF체제를 극복하도록 경제회생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인기 위주의 즉흥적 처방보다는 합리적이고 일관된 정책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개혁에 착수해달라고 강조했다.지역감정 타파 등 명실상부한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달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수행 교수는 “새 내각은 IMF위기 극복의 선봉장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당면한 기업 도산과 대량실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긴축 재정과 고금리의 완화,실업자 재취업교육 강화 등 경제정책의 대수술에 우선적으로 착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형 변호사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만연돼 있는 왜곡현상을 바로 잡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개혁이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헌정사상 최초로 공동정권에의해 구성된 내각이라 불협화음을 낼 소지가 있으므로 통일된 정책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과소비추방국민운동본부 박찬성 사무총장은 “보수와 진보,행정관료와 정치인,지역색 등이 적절히 조화된 조각이어서 안정감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고 “인기정책을 남발하지 않는 검소한 내각이 돼 달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최대열 홍보국장은 “지역안배와 전문성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만 참신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IMF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는 실업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주부 이현주씨(31·서울 광진구 광장동)는 “부처마다 새 정부에 맞는 새로운 공무원상을 심어주길 바라며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 등의 단어가 더 이상 공무원 사회에서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원 이성동씨(37·경기 평촌시 한가람마을)는 “그동안 장관이 바뀔 때마다 부처 정책이 바뀌는 등 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돼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던 적이 많았던 점을 되새겨 고칠 것은 고치더라도 좋은 정책은 그대로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경실련 등 4개 시민단체는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기존 관료 위주의 인사와 과거 권위주의 체제와 관련있는 인사,실무능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들이 부분적으로 혼재하고 있어 개혁성과 참신성을 찾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김태균·이지운 기자>
1998-03-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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