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사민 총리후보 슈뢰더(뉴스의 인물)

독 사민 총리후보 슈뢰더(뉴스의 인물)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8-03-03 00:00
수정 199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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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성향… ‘독일이 블레어’로/점원서 변호사 변신 입지전적 인물

【파리=김병헌 특파원】 독일 사민당(SPD) 총리후보로 확정된 게하르트 슈뢰더 니더작센주 총리(54)는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중도좌파의 희망으로 떠오른 전형적인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선거후 “콜 총리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나치병사였던 아버지가 전사한 뒤 편모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함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7세부터 도매상점의 견습점원으로 일하면서 야간학교를 다녔다.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를 졸업한후 7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SPD)에 가입,전통 좌파이념에 몰두했으며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 등으로 78년 SPD 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의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그는 급진좌파를 자처했다.

그러나 슈뢰더는 80년 연방하원의원,86년 니더작센주의회 SPD 원내의장,90년 주총리를 거치면서 이념적 편향에서 탈피,SPD내 온건파 지도자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SPD내에서는 정통 좌파의 대부인 오스카 라퐁텐 당수와 대비,큰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보수적 성향은 기민당(CDU) 정권의 16년 통치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SPD로의 정권교체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안성맞춤의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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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준수한 외모와 남자다운 언행,화술 등으로 ‘독일의 토니 블레어 또는 빌 클린턴’으로 불리는 등 독일유권자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1998-03-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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