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구국기도회 연설

DJ 구국기도회 연설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8-02-20 00:00
수정 199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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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통이 힘들다고 피하면/기업·국민·국가 모두가 망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당선자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다.

1시간 여동안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김당선자는 신정부의 개혁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경제를 살리는데는 마치 아편을 끊은 것과 같은 고통이 따를것”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고통분담 참여를 호소했다.

김당선자는 신정권을 ‘국민의 정부’라고 규정한뒤,“국가 금고를 열어보니 돈은 없고 빚문서만 잔뜩 쌓여있었고 2개월 동안 밤잠을 못자고 미국과 일본에 연락,간신히 고비를 넘겼다”며 그간의 눈물겨운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고통받는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자신의 정치철학을 피력하면서 “지금의 고통이 힘들다고 회피하면 결국 기업과 국민,국가 모두가 망하게 되지만 국민이 힘을 합치면 반드시 나라를 살려낼 수 있다”며 경제회생의 의지를 거듭 역설했다.

이날 김당선자는 73년 8월에 일어났던 ‘김대중 납치사건’ 정황을 20여분간이나 생생히 전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가 하느님의 은혜로 살게됐다”며 당시의 참담한 심정을 소개.이어 “그동안 역대정권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진실은폐가 있었지만 정의는 반드시 밝혀지게 돼 있다”며 향후 진상규명에 무게를 실었다. 또 재벌개혁 대목에 대해선 강력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IMF와 외환위기가 없었다면 지금 추진하는 (재벌)개혁에 많은 장애물이 생겼을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철저한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선진국 대열은 물론 경제회생의 토대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1998-02-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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