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 지구당 10곳 인선 싸고 이견 못 좁혀/신한국계 특위 위원 5명 일괄사표 배수진
한나라당 조직강화특위 활동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옛 신한국당측 특위 위원 5명이 30일 특위전체회의에서 경합중인 10개 지구당위원장 인선문제를 둘러싸고 옛 민주당측 위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일괄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물론 옛 민주당측 특위 위원들은 협상 지속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회의가 다시 열리기는 무척 어려운 형편이다. 사실상 특위활동 결렬로 풀이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분당으로 연결시키는 성급한 관측도 있다.주로 신한국당측 인사들이다.이들은 양 계파간에는 도저히 ‘화학적 융합’을 이룰 수가 없다고 단정한다.일부는 신한국계 대의원들로 전당대회를 전격 소집,민주계와 결별하자는 강성 발언을 하기도 한다.또한 신한국계 특위 위원들은 “왜 현역 의원들의 조직책을 발표하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이같은 갈등 기류는 합당 당시부터 예견된 사안이다.그만큼 양쪽은 ‘시한폭탄’을안고 동거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에 문제가 된 것도 서로 지역구를 더 차지하려는데서 비롯됐다.일종의 ‘밥그릇 싸움’이다.최종 경합지역 10곳을 절충하면서 신한국당측은 위원장의 능력과 당선 가능성을,민주당은 7대 3의 합당원칙을 내세우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특히 민주당측은 조직책 마지노선으로 정한 58개를 지키기 위해 10곳 중 5∼6곳을 양보할 수 있으나,대신 신한국계 몫으로 잠정 결정된 지역구 중 그 숫자만큼 양보해 달라고 제의했다.그러나 신한국계는 숫자가 아니라 인물이 중요하다며 거부했다.
결국 조직책 선정작업은 ‘윗 선’에서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합당 주역인 이회창 명예총재와 조순 총재,그리고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 등 각 계파보스들의 정치적 절충에 의해 결론이 날 전망이다.<한종태 기자>
한나라당 조직강화특위 활동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옛 신한국당측 특위 위원 5명이 30일 특위전체회의에서 경합중인 10개 지구당위원장 인선문제를 둘러싸고 옛 민주당측 위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일괄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물론 옛 민주당측 특위 위원들은 협상 지속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회의가 다시 열리기는 무척 어려운 형편이다. 사실상 특위활동 결렬로 풀이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분당으로 연결시키는 성급한 관측도 있다.주로 신한국당측 인사들이다.이들은 양 계파간에는 도저히 ‘화학적 융합’을 이룰 수가 없다고 단정한다.일부는 신한국계 대의원들로 전당대회를 전격 소집,민주계와 결별하자는 강성 발언을 하기도 한다.또한 신한국계 특위 위원들은 “왜 현역 의원들의 조직책을 발표하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이같은 갈등 기류는 합당 당시부터 예견된 사안이다.그만큼 양쪽은 ‘시한폭탄’을안고 동거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에 문제가 된 것도 서로 지역구를 더 차지하려는데서 비롯됐다.일종의 ‘밥그릇 싸움’이다.최종 경합지역 10곳을 절충하면서 신한국당측은 위원장의 능력과 당선 가능성을,민주당은 7대 3의 합당원칙을 내세우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특히 민주당측은 조직책 마지노선으로 정한 58개를 지키기 위해 10곳 중 5∼6곳을 양보할 수 있으나,대신 신한국계 몫으로 잠정 결정된 지역구 중 그 숫자만큼 양보해 달라고 제의했다.그러나 신한국계는 숫자가 아니라 인물이 중요하다며 거부했다.
결국 조직책 선정작업은 ‘윗 선’에서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합당 주역인 이회창 명예총재와 조순 총재,그리고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 등 각 계파보스들의 정치적 절충에 의해 결론이 날 전망이다.<한종태 기자>
1998-02-0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