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광고출연료 거품빼기 바람

패션업계 광고출연료 거품빼기 바람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8-01-26 00:00
수정 1998-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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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빅모텔… ‘절약’이 대신 보여요/연예인 대우의 5분의 1/회사직원 자체 기용도/선발대회 수상자 모델로 “원가 줄여 고객에도 도움”

IMF한파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가 비용절감을 위해 ‘모델비 거품빼기’에 나섰다.

상품 특성상 억대를 호가하는 빅모델전략을 주로 써왔던 패션업체들은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모델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인모델을 기용하거나 아예 사내모델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모델비 지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주)진도는 최근 ‘마리끌레르’와 ‘리씨’의 전속모델을 탤런트 엄정화,이본에서 전문모델 임상효와 신인탤런트 조하나로 각각 교체했다.이들의 전속모델료는 연간 2천만원선.엄정화와 이본이 1억∼1억5천만원을 받았던 것과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진도는 신선한 이미지를 가진 신인으로 모델을 바꿈으로써 모델료도 아끼고 브랜드 이미지도 새롭게 정립하는 이중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패션은 신사복 ‘타운젠트’와 캐주얼 ‘티피코시’의 올 봄·여름 캐털로그 모델들을 아예 사내에서 발굴했다.

인기가수 박진영의 뒤를 이어받아 ‘타운젠트’모델이 된 주인공은 다름아닌 타운젠트의 기획담당 사원 현상민씨.또 외국인모델들이 등장했던 ‘티피코시’모델로는 디자이너와 일반사무직 등 남녀직원 5명이 선발됐다.지난해 박진영에게 1억2천만원의 모델료를 주었던 LG패션은 이들 사내모델들에게 별도의 모델료없이 기념품 정도만을 주었다.

신원은 남성복 ‘지이크’의 봄 캐털로그 모델로 지난해 지이크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조권탁군 등 수상자들을 내세웠다.지난 대회때 50만∼5백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이번 캐털로그 촬영에서 일당 정도의 모델료만 받았다고 신원측은 밝혔다.

신원 홍보실 관계자는 “IMF시대에 외국 모델 대신 국내 신인모델을 써 제품원가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소비자가격도 낮추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과소비풍조가 사라지고 근검절약하는 분위기에 따라 이같은 패션업체의 모델료 아끼기풍조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이순녀 기자>
1998-01-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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