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사봉공을 생명으로 하는 공직자는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생색을 내려는 그릇된 권위주의적 사고와 행태를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한다.
오래된 마을 어귀에는 의례 선정비며 송덕비,불망비가 줄을 서 있게 마련이다.물론 이 비석들은 진정으로 주인공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겠지만 더러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산의 ‘송덕비 비판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목민심서에서 송덕비를 세우는 3가지 이유를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첫째 수령이 학정이나 무능을 윗사람에게 감추기 위해 사람을 매수해 세우는 경우,둘째 송덕비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돈을 널리 할당해 한 몫 챙기는 수탈수단으로 세우는 경우,셋째 중간 간신배가 송덕비를 세워주고 그를 미끼로 이권을 챙기는 경우라고 했다.
퇴계 이황 선생이 벼슬을 마다하고 죽은 후에도 비석을 세우지 말라고 했다.그래서 선생은 현재 안동에 초라하게 묻혀있지만 비석이 없다고 해서 선생을 우러러 보지않는 이는 없다.
그럼에도 많은 공금을 들여 의미도 없고 필요도 없으며 비생산적인 기념물을 거창하게 만들어 세우려고 안달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특히 관공서와 기업체는 물론 일반 단체들도 그 자리가 어느 만큼 권위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잣대로 사무실의 넓이나 책상의 크기,거쳐야하는 문,비서,전화기 숫자를 꼽곤 한다.
○호화 간행물 시대 역행
실제로 일을 해야하는 실무직원들이 넓고 쾌적한 시설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데도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정부나 각급 자치단체의 각종 간행물에 기관장의 사진 또는 이름을 넣는 것이나 호화판 인쇄물을 제작하는 것도 마땅히 버려야 할 타성이라 하겠다.간행물이나 기념물에 관직만 표기하면 될 것이고 각종 인쇄물은 대폭 줄이거나 간소하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IMF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권위주의적 발상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한다.
오래된 마을 어귀에는 의례 선정비며 송덕비,불망비가 줄을 서 있게 마련이다.물론 이 비석들은 진정으로 주인공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겠지만 더러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산의 ‘송덕비 비판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목민심서에서 송덕비를 세우는 3가지 이유를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첫째 수령이 학정이나 무능을 윗사람에게 감추기 위해 사람을 매수해 세우는 경우,둘째 송덕비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돈을 널리 할당해 한 몫 챙기는 수탈수단으로 세우는 경우,셋째 중간 간신배가 송덕비를 세워주고 그를 미끼로 이권을 챙기는 경우라고 했다.
퇴계 이황 선생이 벼슬을 마다하고 죽은 후에도 비석을 세우지 말라고 했다.그래서 선생은 현재 안동에 초라하게 묻혀있지만 비석이 없다고 해서 선생을 우러러 보지않는 이는 없다.
그럼에도 많은 공금을 들여 의미도 없고 필요도 없으며 비생산적인 기념물을 거창하게 만들어 세우려고 안달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특히 관공서와 기업체는 물론 일반 단체들도 그 자리가 어느 만큼 권위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잣대로 사무실의 넓이나 책상의 크기,거쳐야하는 문,비서,전화기 숫자를 꼽곤 한다.
○호화 간행물 시대 역행
실제로 일을 해야하는 실무직원들이 넓고 쾌적한 시설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데도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정부나 각급 자치단체의 각종 간행물에 기관장의 사진 또는 이름을 넣는 것이나 호화판 인쇄물을 제작하는 것도 마땅히 버려야 할 타성이라 하겠다.간행물이나 기념물에 관직만 표기하면 될 것이고 각종 인쇄물은 대폭 줄이거나 간소하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IMF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권위주의적 발상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한다.
1998-01-1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