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화투자 조건 정책투명성 담보 요구/볼커 전 미 FRB 의장 등 중립적 인사 물망
외국인 ‘경제 자문관’ 시대가 도래하게 됐다.비상경제대책위는 10일 외국인 경제고문관을 중앙은행에 파견키로 의견을 모았다.
자문관은 IMF와의 협약과 향후 신정부 경제정책의 입안 과정에서 ‘조언자’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식이라 미국 국적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이때문에 구한말 일본의 강요에 의해 외국인 고문을 영입했던 ‘역사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않다.
10일 김용환 김당선자측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이해관계가 없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국인을 모시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통령 또는 중앙은행 고문 등의 여러 방향이 있지만 중앙은행 고문으로 검토해서 김대중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자문관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은 미국 금융계를 순방했던 정인용 국제금융대사의 귀국 직후인 지난 8일부터라는 후문이다.정대사는 “미국정부측이 추후 외화투자에 대한 조건으로 경제자문관을 임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김대표는 “미국이나 IMF측과의 요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정대사의 입을 통해 드러난 미 금융계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한국 정부가 경제정책의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는 한 민간투자가 어렵다”는 판단이다.따라서 김당선자의 의지표명에도 불구,IMF 협약이행을 확실하게 담보할 인물이 한국의 금융정책,나아가 경제정책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됐다는 분석이다.비대위도 국민 감정을 고려,대통령 고문보다는 중앙은행 고문으로 영입해 미국 금융계에 가시적인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경제자문관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은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현재 원펀스 인터내셔날 자문회사을 이끌며 포철의 자문에 응하는 인물이다.김만제 포철회장이 강력히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대표는 “사적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오일만 기자>
외국인 ‘경제 자문관’ 시대가 도래하게 됐다.비상경제대책위는 10일 외국인 경제고문관을 중앙은행에 파견키로 의견을 모았다.
자문관은 IMF와의 협약과 향후 신정부 경제정책의 입안 과정에서 ‘조언자’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식이라 미국 국적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이때문에 구한말 일본의 강요에 의해 외국인 고문을 영입했던 ‘역사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않다.
10일 김용환 김당선자측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이해관계가 없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국인을 모시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통령 또는 중앙은행 고문 등의 여러 방향이 있지만 중앙은행 고문으로 검토해서 김대중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자문관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은 미국 금융계를 순방했던 정인용 국제금융대사의 귀국 직후인 지난 8일부터라는 후문이다.정대사는 “미국정부측이 추후 외화투자에 대한 조건으로 경제자문관을 임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김대표는 “미국이나 IMF측과의 요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정대사의 입을 통해 드러난 미 금융계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한국 정부가 경제정책의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는 한 민간투자가 어렵다”는 판단이다.따라서 김당선자의 의지표명에도 불구,IMF 협약이행을 확실하게 담보할 인물이 한국의 금융정책,나아가 경제정책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됐다는 분석이다.비대위도 국민 감정을 고려,대통령 고문보다는 중앙은행 고문으로 영입해 미국 금융계에 가시적인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경제자문관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은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현재 원펀스 인터내셔날 자문회사을 이끌며 포철의 자문에 응하는 인물이다.김만제 포철회장이 강력히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대표는 “사적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오일만 기자>
1998-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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