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이번 금융위기 관치금융 종식 계기”/오부치“한국 IMF 조건 효과적인 이행 믿어”
새해를 이틀 앞두고 30일 상오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일본 외무장관의 면담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IMF 체제 극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일본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나아가 중·장기적 양국간 공조관계를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이다.
40분 남짓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정리한다.
▲김당선자=당선직후 다케시타 전 총리께서 전화통화를 통해 “오부치 장관이 큰 선물을 가져갈 것”이라고 해 기대를 갖고 있다.
▲오부치장관=다케시타 전 총리께서 “IMF 관계국들에게 한국을 돕도록 대장성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해 대장성 관리들이 밤을 세워가며 한국에 대한 지원방안을 관계국들과 협의했다.
▲김당선자=처음에는 나도 우리 정부가 경제를 너무 낙관해 IMF협약 내용에 거부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실상을 알면서 새삼 우리 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됐다.IMF협약은 ‘개방속의 개혁’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는 우리의 기본 방향과도 일치한다.국민들도 이제는 신뢰감속에 (차기)정부의 조치에 협력할 뜻을 갖고 있다.
▲오부치 장관=한국은 (외환위기를) 극복할 충분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우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적극 협력하겠다.
▲김당선자=한국의 상황은 금융위기이지,경제위기가 아니다.이는 국제적 협력속에 고질적인 관치금융을 종식할 계기이기도 하다.경제구조개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도 전후 맥아더 사령부때 경제구조를 개혁했다.우리도 IMF라는 타력을 빌어 경제구조 개혁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부치 장관=(정권교체라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은 김당선자의 지도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IMF의 요구조건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김당선자=실업문제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쟁력 문제다.실업대책은 별도로 마련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에중점을 둘 것이다.
▲오부치 장관=외상 취임후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과 대북관계 정상화를 제1과제로 선정,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일·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당선자의 고견을 듣고 싶다.
▲김당선자=될수록 많은 나라가 북한과 관계를 맺고 특히 경제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게 북한의 개방을 위해 바람직하다.다만 북한이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일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오해를 갖지 않도록 남북관계 정상화와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
▲오부치 장관=북한이 오해할 일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진경호 기자>
새해를 이틀 앞두고 30일 상오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일본 외무장관의 면담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IMF 체제 극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일본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나아가 중·장기적 양국간 공조관계를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이다.
40분 남짓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정리한다.
▲김당선자=당선직후 다케시타 전 총리께서 전화통화를 통해 “오부치 장관이 큰 선물을 가져갈 것”이라고 해 기대를 갖고 있다.
▲오부치장관=다케시타 전 총리께서 “IMF 관계국들에게 한국을 돕도록 대장성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해 대장성 관리들이 밤을 세워가며 한국에 대한 지원방안을 관계국들과 협의했다.
▲김당선자=처음에는 나도 우리 정부가 경제를 너무 낙관해 IMF협약 내용에 거부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실상을 알면서 새삼 우리 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됐다.IMF협약은 ‘개방속의 개혁’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는 우리의 기본 방향과도 일치한다.국민들도 이제는 신뢰감속에 (차기)정부의 조치에 협력할 뜻을 갖고 있다.
▲오부치 장관=한국은 (외환위기를) 극복할 충분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우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적극 협력하겠다.
▲김당선자=한국의 상황은 금융위기이지,경제위기가 아니다.이는 국제적 협력속에 고질적인 관치금융을 종식할 계기이기도 하다.경제구조개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도 전후 맥아더 사령부때 경제구조를 개혁했다.우리도 IMF라는 타력을 빌어 경제구조 개혁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부치 장관=(정권교체라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은 김당선자의 지도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IMF의 요구조건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김당선자=실업문제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쟁력 문제다.실업대책은 별도로 마련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에중점을 둘 것이다.
▲오부치 장관=외상 취임후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과 대북관계 정상화를 제1과제로 선정,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일·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당선자의 고견을 듣고 싶다.
▲김당선자=될수록 많은 나라가 북한과 관계를 맺고 특히 경제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게 북한의 개방을 위해 바람직하다.다만 북한이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일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오해를 갖지 않도록 남북관계 정상화와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
▲오부치 장관=북한이 오해할 일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진경호 기자>
1997-12-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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