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정경유착 단절 계기로”

정치권 “정경유착 단절 계기로”

입력 1997-12-27 00:00
수정 1997-12-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사법부판단 존중… 이미 예상했던일”/국민회의­권노갑 전 의원 거취 비상한 관심

26일 한보비리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자 정치권은 ‘무더기’ 의원직 박탈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자성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의 홍인길 황병태 정재철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자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면서도 침통한 표정들. 그러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 평가하고 있다. 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에서 “의원직 상실은 불행한 일이지만 정경유착의 낡은 정치문화를 징벌하고 당면 경제위기의 일단의 원인에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정경유착 사건이 반국가적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확립돼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누가 보궐선거 공천을 받을 것이냐에 더 큰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특히 당 지도부는 대선패배감에 젖어 있는 당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심산인 것 같다. 지역적으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뚜렷한 영남권이어서 보선 승리를 내년3월10일 전당대회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전국구인 정의원의 후임은 예비후보 22번인 김정숙 전 의원이 승계하게 돼별 문제가 없지만 지역구인 홍·황의원의 경우 벌써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홍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서구는 대선 기간에 입당한 곽정출 전 의원과 옛 민주당위원장인 최기복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황의원 지역구인 경북문경·예천은 15대 총선에서 황의원에게 석패한 이승무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태. 또 이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화남 의원(무소속·경북 의성)의 지역구에도 우명규 전 서울시장과 김동권 전 의원이 조만간 ‘권토중래’를 선언할 조짐이다.

○…국민회의는 권의원이 향후 거취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신중한 분위기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측근그룹의 좌장이라는 그의 정치적 무게때문에 공식반응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측근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전 단안을 내려주길 은근히 바라고 있다. 현대통령 임기중 특별사면이 이뤄지길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측근정치 배제를 내세우고 있는 당선자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한 측근은 “권의원은 대가없이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황병태 정재철 의원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볼멘 표정을 지었다.<한종태·구본영 기자>
1997-12-27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