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는 시간도 IMF기준으로 살아야 한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2천원까지 치솟고 실세금리도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와 매점매석도 있다.이처럼 ‘비상시국’이지만 그래도 많은 국민들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아직은 심각하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 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표시간을 보면 우리가 IMF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0시 10분쯤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IMF 및 주요선진국의 자금 조기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임 부총리가 대부분의 국민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느낄 여유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에 이런 내용을 전격 발표하게 된 것은 미국과 IMF 본부가 있는 워싱턴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당초에는 워싱턴 시각으로 상오 10시인 24일 밤 12시에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공동발표를 하기로 한 IMF가 한국에 지원하기로 한 나라들과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현지 발표시각이늦어지자 자동으로 기자회견 시간도 조금 늦어진 것이다.
재경원은 이날 임부총리의 발표 사실을 하오 9시가 넘어서야 국내 언론사에 알려줬다.국내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는 하오 8시쯤 중요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내용을 팩시밀리로 알려줬지만 국내 언론사에게는 한 마디의 귀띔도 없었다.외신 기자들에게 통보한 것을 알고 추궁하자 밤 12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을 뿐이다.
임부총리가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밤 10시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도 미국과 IMF의 시간에 맞추기 위한 성격이 짙다.임부총리는 발표를 마친 즉시 워싱턴에 있는 미셀 캉드쉬 IMF총재에게 자금지원 요청을 전화로 공식 통보했다.캉드쉬 총재가 집무중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려면 국내 시간은 밤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의 정책발표가 국내시간보다는 워싱턴 시간,국내기자 보다는 외국기자를 우선시해야하는 게 IMF 관리체제다.그런가하면 11월 이후 우리나라의 월별 경상수지는 5년만에 흑자행진을 시작했다.더 아끼고 더 팔아서 경상수지를 완전한 흑자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시간’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2천원까지 치솟고 실세금리도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와 매점매석도 있다.이처럼 ‘비상시국’이지만 그래도 많은 국민들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아직은 심각하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 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표시간을 보면 우리가 IMF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0시 10분쯤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IMF 및 주요선진국의 자금 조기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임 부총리가 대부분의 국민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느낄 여유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에 이런 내용을 전격 발표하게 된 것은 미국과 IMF 본부가 있는 워싱턴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당초에는 워싱턴 시각으로 상오 10시인 24일 밤 12시에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공동발표를 하기로 한 IMF가 한국에 지원하기로 한 나라들과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현지 발표시각이늦어지자 자동으로 기자회견 시간도 조금 늦어진 것이다.
재경원은 이날 임부총리의 발표 사실을 하오 9시가 넘어서야 국내 언론사에 알려줬다.국내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는 하오 8시쯤 중요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내용을 팩시밀리로 알려줬지만 국내 언론사에게는 한 마디의 귀띔도 없었다.외신 기자들에게 통보한 것을 알고 추궁하자 밤 12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을 뿐이다.
임부총리가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밤 10시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도 미국과 IMF의 시간에 맞추기 위한 성격이 짙다.임부총리는 발표를 마친 즉시 워싱턴에 있는 미셀 캉드쉬 IMF총재에게 자금지원 요청을 전화로 공식 통보했다.캉드쉬 총재가 집무중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려면 국내 시간은 밤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의 정책발표가 국내시간보다는 워싱턴 시간,국내기자 보다는 외국기자를 우선시해야하는 게 IMF 관리체제다.그런가하면 11월 이후 우리나라의 월별 경상수지는 5년만에 흑자행진을 시작했다.더 아끼고 더 팔아서 경상수지를 완전한 흑자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시간’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
1997-12-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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