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인 미켈란젤로/어빙 스톤 지음(화제의 책)

르네상스인 미켈란젤로/어빙 스톤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7-12-22 00:00
수정 199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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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정신 미켈란젤로 탐구

열세살때부터 아흔이 다 돼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온몸을 불사르듯 그림을 그렸던 르네상스시대의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그의 삶과 예술이 빈센트 반 고흐의 전기로 유명한 작가 어빙 스톤의 붓끝에 의해 되살아났다. 스톤은 수년동안 이탈리아의 피렌체·로마·카라라·볼로냐 등지에 살면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이 전기소설을 완성했다.이 작품에는 미켈란젤로의 생애와 예술혼 뿐만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브라만테, 로렌초데 메디치, 율리우스 2세와 레오 10세, 카를 5세, 샤를 8세, 사보나롤라 등 르네상스 시대 주역들에 관한 이야기가 원고지 5천장 분량으로 집대성돼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대표되는 전 인격적인 이성적 인간형인 르네상스인과는 의미를 좀 달리 하지만,미켈란젤로야말로 인간정신의 해방을 구현하는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르네상스인이라고 할 수 있다.토스카나인으로 이른바 성기 르네상스 시대(1490∼1527)를 살았던 미켈란젤로는 가문과고향의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가문의 전통에 어긋나게 ‘지체 낮은’ 예술가의 길을 택했다.그는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등을 겪으면서도 피렌체 성당의 조각 ‘다비드’,로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프레스코화 ‘최후의 만찬’ 등의 작품을 남겼다. 스톤은 미켈란젤로의 예술 생산과정을 꼼꼼한 고증과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한다.미켈란젤로의 삶을 당대의 역사적 배경에서 읽어 내고 있는 이작품은 특히 르네상스의 물질적 후원자였던 메디치가와 메디치가가 지배하는 피렌체의 모습 등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성로 옮김,까치,전 3권 각권 7천원.<김종면 기자>

1997-12-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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