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에 좌우… 한번 결심하면 ‘부동’/경제파국 체감… 안정희구 성향 보일듯/투표율 낮아… 후보부인 이미지 큰 영향
여성 유권자는 역대 대선에서 보듯이 안정희구 성향이 강하다.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닌 듯 싶다. 오히려 경제파탄이 체감되면서 후보에게 바라는 안정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의 김학량 이사는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를 원치 않는 보수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40대 이상에서 이런 경향은 두드러진다.여당 후보가 전통적으로 유리한 점이 바로 이 때문이다.그러나 50∼60대 여성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개 30% 이상 ‘무응답’의 반응을 보인다.무응답이라고 해서 부동층은 아니다.오히려 지지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반면 20∼30대의 경우 안정감을 바란다기 보다 TV토론회 등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로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측면이 강하다.지난 14일 마지막 TV토론 직후 20대 여성 지지도 추이가 한때 출렁인 것은 논리보다는 감성,정책보다는 이미지가 젊은 여성 유권자의 지지후보 결정요인임을 반영한다.
국민신당 정세분석실 관계자는 “이회창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성,이인제 김대중 후보는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여성들은 여당의 이회창 후보에게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같은 추세는 대선정국이 본격화된 8월 이후 지금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대중 후보가 ‘믿음을 주는 든든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점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
이번 대선에선 특히 후보 부인의 외모나 이미지 등도 여성 유권자의 향배를 결정짓는 적지 않은 요인이 된 점이 이채롭다.특정후보 부인에 대한 거부감이 그 후보를 배척하는 경향마저 띠고 있는 것이다.여성들 사이에 오가는 “어떤 후보부인은 영부인감인데 어떤 후보부인은 그렇지 않다”는 말들은 이를 반증한다.
지지도의 견고성을 따져보면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번 지지를 결정하면 왠만해선 철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그러나 투표율에서는 남성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은 반면 야당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내는 20∼30대,특히 20대 여성들의 투표율은 같은 20대 남성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여성 유권자들의 향배는 결국 IMF사태로 요동치는 국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장바구니 물가를 잡을수 있는 ‘믿음직한’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여겨진다.<황성기 기자>
여성 유권자는 역대 대선에서 보듯이 안정희구 성향이 강하다.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닌 듯 싶다. 오히려 경제파탄이 체감되면서 후보에게 바라는 안정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의 김학량 이사는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를 원치 않는 보수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40대 이상에서 이런 경향은 두드러진다.여당 후보가 전통적으로 유리한 점이 바로 이 때문이다.그러나 50∼60대 여성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개 30% 이상 ‘무응답’의 반응을 보인다.무응답이라고 해서 부동층은 아니다.오히려 지지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반면 20∼30대의 경우 안정감을 바란다기 보다 TV토론회 등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로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측면이 강하다.지난 14일 마지막 TV토론 직후 20대 여성 지지도 추이가 한때 출렁인 것은 논리보다는 감성,정책보다는 이미지가 젊은 여성 유권자의 지지후보 결정요인임을 반영한다.
국민신당 정세분석실 관계자는 “이회창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성,이인제 김대중 후보는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여성들은 여당의 이회창 후보에게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같은 추세는 대선정국이 본격화된 8월 이후 지금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대중 후보가 ‘믿음을 주는 든든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점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
이번 대선에선 특히 후보 부인의 외모나 이미지 등도 여성 유권자의 향배를 결정짓는 적지 않은 요인이 된 점이 이채롭다.특정후보 부인에 대한 거부감이 그 후보를 배척하는 경향마저 띠고 있는 것이다.여성들 사이에 오가는 “어떤 후보부인은 영부인감인데 어떤 후보부인은 그렇지 않다”는 말들은 이를 반증한다.
지지도의 견고성을 따져보면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번 지지를 결정하면 왠만해선 철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그러나 투표율에서는 남성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은 반면 야당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내는 20∼30대,특히 20대 여성들의 투표율은 같은 20대 남성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여성 유권자들의 향배는 결국 IMF사태로 요동치는 국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장바구니 물가를 잡을수 있는 ‘믿음직한’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여겨진다.<황성기 기자>
1997-12-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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