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유향 지음(화제의 책)

설원/유향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7-12-08 00:00
수정 1997-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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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전 ‘설원’ 현대적 풀이

중국의 고전 ‘설원’을 우리말로 알기 쉽게 풀이.‘설원’은 전한 말에 경학자 유향이 찬집한 교훈적인 설화집으로 고대부터 한나라때까지의 온갖 지혜와 고사·격언이 망라돼 있다.‘군도’‘신술’‘반질’ 등 20편으로 이뤄진 이 책에는 무려 846장에 이르는 촌철살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이 책은 단순히 한문으로 기록된 전적의 의미를 넘어 오늘날 우리가삶의 잣대로 삼을만한 ‘지혜의 서’ 구실도 한다.이는 ‘설원’을 원출전으로 하는 숱한 고사성어들만 보아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초 장왕의 절영,한식의 고사를 낳은 개자추 이야기,춘추오패의 수많은 일화,안자의 번뜩이는 재치와 풍자,곡돌사신의 가치관 등….‘설원’은 판본마다 문자의 이동이 있는 만큼 세심하게 옮기지 않으면 자칫 망문생의의 오류를 범할수 있다.이책은 이미 나와 있는완역‘설원’의 한역 부분을 한글세대에 맞게 풀어쓴 것으로 축어역과 의역의 균형을 살렸다.

고전은 보통 지식교과서 보다는 수양과 교양을 위한 도덕교과서인 경우가많다.때문에 간혹 내용이 진부하거나 시대감각에 맞지 않는 대목을 만날수 있다.이와 관련,옮긴이는 그런 부분은 심해하겠다는 부담감을 갖지 말고 과감히 책장을 넘기라고 권유한다.공자도 일찌기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궐여야’,곧 그냥 그대로 비워두어야 한다고 했다.이 책의 담총편에는 ‘고산앙지’라는 말이 나온다.높은 산은 우러러보아야 한다는 뜻이다.마찬가지로 우리는 옛 선인들의 훌륭한 행동을 따라 배울 필요가 있다.임동석 옮김 동문선 전3권 각권 7천원.<김종면 기자>

1997-12-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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