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화끈한 ‘이벤트’ 구상 골몰

한나라당/화끈한 ‘이벤트’ 구상 골몰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12-04 00:00
수정 1997-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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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총재 책임총리로 지명 구체 검토/재경원 해체·경부고속철 유보 거론

한나라당이 오는 18일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몇가지 ‘이벤트’를 검토중이다.선거일이 불과 14일 남은 상황에서도 엎치락뒤치락 지지율 경쟁을 벌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확실히 제쳐보자는 것이다.

이후보측에서는 선거전에 조순총재를 책임총리 대상자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한나라당은 ‘깨끗한 정치=이회창,튼튼한 경제=조순’이라는 구호가 먹혀들고 있다고 판단한다.따라서 조순 총재가 새 정부에서 내각을 책임지고 경제정책을 총괄하면 경제를 살릴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는 것이다.이는 이회창 후보가 경선때부터 주창한 권력의 분점을 실현하는 방안도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러나 당내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김종필 총리라는 DJP단일화를 비판한 마당에,똑같은 공약을 내세울수는 없다는 지적도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회창 후보는 또 이번 금융위기의 책임은 관치금융에 있고,그 핵심이 재정경제원이라고 지목한 뒤 비대화된 재경원 해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정부기구 축소를 공약으로 발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금융위기의 책임을 물어 당이 한국은행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대형국책사업과 관련한 정책차별화도 검토중이다.경부고속철도 사업의 유보 문제가 우선 거론된다.당초 2002년까지 5조원으로 건설하겠다던 고속철도의 공사기간과 비용이 턱없이 늘어난 상황에서 과연 타당성이 있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다.

한나라당에서는 50억 달러가 소요되는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의 타당성 여부도 거론되고 있지만,남북관계가 걸린 문제여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이도운 기자>
1997-12-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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