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펀드 무산… 구체안 마련 미지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9차 연례 각료회의가 21일 한국 등 18개 회원국 외무·통산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된다.
오는 24~25일 개최될 제5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연례 각료회의에서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타개책 마련과 ▲역내 회원국들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합의를 실천에 옮기는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관심의 초점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를 해소할 구체적 해결책이 나올수 있는지 여부.이와 관련,APEC 회원국중 12개국 재무·중앙은행 대표들이 지난 18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조율한 대책을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특히 환율폭등 등 외환시장의 위기 극복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한국으로서도 금융위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에 발벗고 나서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마닐라에서 열린 12개국 재무·중앙은행 대표들이 실무회담에서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강력한 반대에 밀려 국제통화기금(IMF)과는 별도의 독립기능을 가진 아시아판 IMF인 ‘아시아펀드’의 설립이 무산되는 바람에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라는 의미는 다소 퇴색됐다.
이와 함께 역내 회원국들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대책도 핵심의제중의 하나다.선진국의 경우 2010년까지,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룬다는 지난 94년의 ‘보고르 정상선언’에 따라 먼저 실천가능한 조기 자유화 대상분야가 확정될 예정이다.그러나 아시아금융위기를 타개하는 문제가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른 마당에 무역·투자 자유화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위기로 큰 충격에 휩싸인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무역자유화가 조기에 이뤄지면 또다른 위험을 초래하지 않겠느냐는 피해의식마저 팽배해지고 있어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김규환 기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9차 연례 각료회의가 21일 한국 등 18개 회원국 외무·통산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된다.
오는 24~25일 개최될 제5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연례 각료회의에서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타개책 마련과 ▲역내 회원국들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합의를 실천에 옮기는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관심의 초점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를 해소할 구체적 해결책이 나올수 있는지 여부.이와 관련,APEC 회원국중 12개국 재무·중앙은행 대표들이 지난 18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조율한 대책을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특히 환율폭등 등 외환시장의 위기 극복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한국으로서도 금융위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에 발벗고 나서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마닐라에서 열린 12개국 재무·중앙은행 대표들이 실무회담에서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강력한 반대에 밀려 국제통화기금(IMF)과는 별도의 독립기능을 가진 아시아판 IMF인 ‘아시아펀드’의 설립이 무산되는 바람에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라는 의미는 다소 퇴색됐다.
이와 함께 역내 회원국들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대책도 핵심의제중의 하나다.선진국의 경우 2010년까지,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룬다는 지난 94년의 ‘보고르 정상선언’에 따라 먼저 실천가능한 조기 자유화 대상분야가 확정될 예정이다.그러나 아시아금융위기를 타개하는 문제가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른 마당에 무역·투자 자유화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위기로 큰 충격에 휩싸인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무역자유화가 조기에 이뤄지면 또다른 위험을 초래하지 않겠느냐는 피해의식마저 팽배해지고 있어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김규환 기자>
1997-11-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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