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세에 밀린 국정토론/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정치공세에 밀린 국정토론/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10-30 00:00
수정 199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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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흠집내기 질의에 욕설·고함 난무/의석은 텅비고 정부답변은 천편일률

29일 끝난 97년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정토론이 아니라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야간정치공세의 장으로 변했다.닷새간의 대정부질문 기간동안,그나마 분야별 현안의 문답도 의례적인 질문과 정부측의 천편일률적인 답변이 이어졌으며,의원 출석율까지 극도로 저조했다.‘과연 대정부 질문이 필요한가’라는 원초적인 의문을 되살아나게 하는 분위기였다.

24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정부에 질문을 하는 대신 DJP 및 반DJP 연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특히 신한국당 이규택 의원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건강과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본회의장은 욕설과 고함으로 뒤덮였다.

25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질문에서는 신한국당측에서 김총재의 국가관과 오익제 월북 문제를 국민회의측이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아들의 병역면제와 황장엽 파일 존재 문제를 거론하며 공방을 벌였다.고건 총리가 “김대중 총재의 사상은 문제가 없다”고 답변,국민회의는 환영논평까지 냈다.그러나 토요일인 이날 하오부터는 출석의원이 20∼50밖에 되지않는 ‘위법’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돼 김수한국회의장과 김영배 부의장이 각당 원내총무를 통해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27,28일의 경제분야 질문에서는 기아 사태,주가 폭락,금융실명제 보완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신한국당 의원들이 야당보다 더 강하게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을 향해 경제실정을 비판하고,국민회의측은 이따금씩 정부를 두둔하는듯한 모습을 보여 여야가 바뀐 장면이 연출됐다.29일 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도 여야의원들은 교육,청소년 폭력 등 현안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대통령후보의 나이,후보간 연대의 선거법 위반 여부 등과 관련한 정치공세를 늦추지 않았다.<이도운 기자>

1997-10-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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